성결교회 연합기구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
성결교회 연합기구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1.05.21 0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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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개인과 교회 윤리 넘어 사회문제까지 포함

성결교회 연합기구인 한국성결교회연합회(대표회장 한기채 목사, 한성연)가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 목회자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실천에 앞장 설 예정이다.

한성연은 지난 5월 14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에서 목회자 윤리강령을 발표했다.

이번 목회자 윤리강령은 개인과 교회 윤리를 넘어 사회 문제나 생태계에 대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 환경·생태계 문제, 낙태 등 사회의 문제들까지 포함했다.

이와관련 한성연 대표회장 한기채 목사는 “기독교의 대사회적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 윤리강령을 제정했다”며 “목회자들부터 거룩함을 이뤄야 하는데 이번 윤리강령 제정을 시작으로 성결한 목회자가 되겠다는 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정된 한성연 윤리강령은 내적 성결과 외적 성결을 포함한 개인 윤리와 교회 윤리, 사회 윤리 등 모두 36개 항이며, 구체적인 지침도 제시했다. 먼저 개인 윤리에서는 ‘설교 표절 금지와 성적 일탈 금지’, ‘개인의 이익과 권력, 세속적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담았으며, 교회 윤리에는 ‘직간접적인 세습 금지’와 ‘불의한 교회 매매, 성직 매매를 금지한다’는 지침을 포함했다. ‘금권선거나 부정선거 등 불법적 행위를 감시하며 배격한다’는 내용도 넣었다.

또, 목회자가 신도에게 지켜야 할 윤리로 ‘특권의식을 지양하고, 성도들을 목회의 중요한 동역자로 인식하고 존중한다’는 내용을 삽입해 목회자와 신도가 교회 안에서 동등한 권리를 가진 주체임을 강조하기도 했으며, 그간 교계에서 논란이 돼 온 ‘차별금지법’ 찬반을 넘어 교회 안에서 차별 자체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무엇보다, 교회윤리 1항에서는 ‘교회 안에서 지역이나 학벌, 성, 빈부, 사회적 신분 등에 대해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는다’고 명시했으며, 사회 윤리에서는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자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침을 제시했다. 특히 정교분리의 원칙을 확인하고, 목회자가 정치적 견해는 갖되 세속의 정당 활동 참여나 특정 후보 지지 등 정치활동에는 관여하지 않도록 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에 대한 관심’과 ‘정치적 폭력과 핵무장 반대’ 등 비폭력 평화의 삶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경제 분야에서는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과의 적극적 연대’를, 문화 분야에서는 ‘생명파괴와 생명경시 풍조를 반대하고 생명존중의 문화 창출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자연 분야에서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회정책 반대’와 ‘친 생태계적 생활양식 개발과 실천’을 요구했다.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을 주도한 한성연 사회윤리위원장 임채영 목사는 “사회에서도 목회자들의 비윤리적인 부분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강령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성결의 신앙을 기치로 하는 3개 교단이 모여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각 교단 총회장들도 목회자 윤리강령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향후 기대감을 밝혔다. 예성 이상문 총회장은 “성결대학교 대학원에 목회자 윤리 강의를 개설해 목회자들과 공유하겠다”고 했으며 나성 신민규 총회장은 “한성연 목회자 윤리강령이 한국교회에 건강한 목회자 상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윤리강령은 한성연 사회책임분과위원회가 주도해 제정하게 됐으며, 기성교단측 강병오 서울신학대 교수와 임채영 목사(서부교회), 예성측 임낙형 성결대 교수와 조현우 목사(안양교회), 나사렛성결측 정무성 나사렛대 교수와 이종국 목사(기둥교회) 등 성결계열 6인의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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