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수 목사 영입에 대하여
류광수 목사 영입에 대하여
  • cwmonitor
  • 승인 2004.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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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가 여러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다락방 류광수 목사 영입 문제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류광수 목사는 원래 예장합동 측 소속이어서 교단 영입은 당연한 순리라고 생각한다. 이단으로 내몰아 정통과 담을 쌓고 지내는 것보다 다시 교단으로 끌어들여 교회발전에 큰 기여를 부여하는 것이 더 올바른 판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광수목사 영입에 대한 문제가 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큰 관심이 되고 있는 것은 그가 여러 교단에서 이단으로 정죄되었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예장합동 교단 내에서조차도 류광수 목사의 이단이란 굴레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예장합동 교단에서도 류광수 목사를 영입을 할 필요가 있다면 먼저 그를 이단굴레에서 벗겨 주는 것이 순서인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이단 상태 있는 류광수 목사를 교단에 영입을 하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며 어불성설일 수밖에 없다.

교단 내부에서 영입에 대해 반대적인 입장이 제기되고 있는 근본적인 토대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일 영입 이전에 이같은 이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교단에서 영입을 강행한다면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타교단과의 심각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만일 류광수 목사를 한국교회의 이단이란 테두리에 남겨둔 채 영입한다면 당사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럴 경우 예장합동 교단도 이단교단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한편 류광수 목사 영입에 대한 한국교회 태도는 여러가지 모순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현재 이단으로 낙인 찍혀 있는 류광수 목사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소위 ‘이단 옹호’나 아니면 ‘이단동조세력’으로 지탄을 받을 소지를 충분히 안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이단에서 벗어났다면 문제가 없으나 엄연히 그는 소속 교단이었던 예장합동 교단에서 조차 아직 이단규정이 벗겨지지 않은 만큼 한기총은 그의 영입 문제의 부당성을 먼저 제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길자연 대표회장이 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이기 때문에 침묵을 지키며 보고만 있는 것인지 아니면 대교단이기 때문에 말도 못 꺼내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에 대해 입을 꼭 다물고 있는 한기총 태도가 공평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류광수 목사가 여전히 이단으로 규정되어 있는 한, 한기총은 그를 정통교단에 영입하려는 가맹교단 예장합동측에 이단임을 상기시키고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옳다.

그러나 가장 공평해야 할 연합기관이 이처럼 힘있는 자에겐 무기력하고 힘없는 자에게 군림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은 그 공신력과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임을 인식하길 바란다. 따라서 예장합동 측도 류광수 목사 영입을 하려면 먼저 이단을 해제 시켜 주는 것이 순서이며 한기총도 앞으로 이단 문제에 대한 입장에서 연합기관답게 보다 신뢰할 만한 공신력을 보여 주기 바란다. 그렇지 못할 경우 한기총은 물론 예장합동도 이단에 관해 정당성과 신뢰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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