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연락 주세요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연락 주세요
  • 전태규 목사
  • 승인 2021.07.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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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서광교회)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지금부터 2년전 내가 감리교 부흥단장으로 일하던 때의 일이다. 어머님께서 홀사모가 되어 이곳 저곳 다니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시기에 아들이 부흥단장 있을 때라도 홀사모님들을 한번 대접해 드려야 겠다는 꿈을 꾸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소박한 꿈을 이룰수 있었음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주도를 관광하는중에 민속촌을 둘러보게 되었다. 주막집 앞에 간이 노래방이 설치되어 있었다. 사모님들은 삥 둘러서서 흘러간 노래를 합창하고 계셨다. 당시 선교국 담당자인 태동하 목사가 누가 노래 부를 사람 없으세요? 라고 말하니 나의 어머니께서 하시겠다고 손을 번쩍 드신다. 순간 나는 연세도 많으신데 무슨 노래를 하실까 궁금하였다. 어머니는 문주란이 불렀던 “동숙의 노래”를 열창을 하셨다
 
너무나도 그님을 사랑했기에 그리움이 변해서 사무친 마음 원한 맺힌 마음에 잘못생각에 돌이 킬수 없는죄 저질러놓고 흐느끼면서 울어도 때는 늦으리 때는 늦으리. 님을따라 가고픈 마음이건만 그대 따라 못가는 서러운 마음 저주받은 운명이 끝나는순간 님에품에 안기은 짧은 행복에 참을수 없는 흐르는 뜨거운 눈물 뜨거운 눈물.   
 
둘러선 우리 모두는 목이 터저라 소리내여 합창하였던 추억이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다. 평소 나의 어머님이 찬송가를 그렇게까지 열창하던 모습은 기억에 없었다. 그런데 어쩌자고 자식도 잘 모르는 대중가요를 80을 넘기신 연세에 그렇게 신명나게 부르실까? 나는 2가지가 떠올랐다 하나는 나의 어머님이 목사 사모만 아니었다면 신명나게 노실분 이라는 것과, 또 하나는 사모하면서 눌렸던 마음, 또한 홀로 말못하고 지내셨던 마음이 표출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아들이 부흥단장되어 홀사모들을 제주도까지 모시고 왔다는 것에 때한 기쁨 등 여러 가지기 복합 되었던것 같다. 나혼자 생각이지만 말이다.

이제 모든 것은 벌써 역사의 뒤안길이 되어 버렸다. 며칠 전 교회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길가 전봇대마다 종이가 붙어 있어 읽어 보았다. 내용은, 28일 오전 10시경 검정색 미니핀 강아지를 보신분이나 보호하고 계신분은 연락주시면 후사하겠습니다.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연락 주세요. 라고 되어 있었다.

사람 취미도 가지 가지 구나! 내경우는 그냥 가저가라해도 안가저갈것 같은데 후사까지 한다니. 그러나 내 뇌를 치는 것은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였다. 우리가 주님 앞에 들어야할 목소리는 이것이 아닐까 싶다. 여름을 맞아 많은 이들이 산과 바다를 찾게 되는데 한번쯤은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되새기며 주님을 멀리하는 길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순간 나는 제주도에서 나의 어머님이 부르시던 ‘동숙의 노래’ 들려오는 것만 같다.
너무나도 그님을 사랑했기에 상황과 가사 내용은 다를지라도 내영속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똑같이 느껴진다.
 
오주님! 지금도 애타게 찾고 계신 주님 마음을 헤아려 알게 하옵소서! 오늘도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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