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의 폐지
사형제도의 폐지
  • cwmonitor
  • 승인 200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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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영철의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을 계기로 사형제도에 대한논란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오랫동안 기독교계에서는 사형제도 폐지운동을 벌여 왔지만 큰 실효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사형제도 폐지 법안이 이번 국회에서 전격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흉악범이 갈수록 증가됨에 따라 다시 이 법안에 대한 찬반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형편이다.

기독교계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생명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진정한 선진문화국으로서 면모를 갖추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타종교와 연대하여 이 운동을 벌여왔다. 생명은 인간이 좌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기독교의 기본 입장이다. 따라서 보복적 차원에서 사형제도를 유지하여 흉악범을 예방하자는 것은 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기독교 입장에서 볼 때 사형제도는 다른 생명을 해쳐야 하는 악법인 것이다. 그렇다고 흉악범을 그대로 방치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죄에 상응한 종신형 제도를 두면 해결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참회와 회개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두자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기독교의 신앙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도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는 은혜를 받지 않았던가. 이처럼 비록 살인을 밥먹듯이 해왔다 할지라도 그에게 먼저 진정한 참회의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 우린 손양원 목사의 모습에서 참다운 신앙적 삶의 자세를 보았다. 그는 자기 자식을 죽인 자를 용서하고 오히려 아들로 삼아 사랑으로 돌보아 주었던 모습에서 참다운 신앙의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이같이 우린 단죄보다 용서와 사랑을 우선 할 때 이 땅에 생명경시 풍조는 사라질 것이며 나아가 흉악범도 줄어 들 것이라 믿는다. 그러므로 사형제도는 흉악범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제도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오직 사랑과 용서만이 죄인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기독교 신학자나 목회자들이 보복적인 사형제도 유지를 주장하고 있는 행위는 잘못된 신앙적 자세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우리에게 보복을 강조하지 않았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죽인 자들을 미워하지 않고 십자가에 달려서도 그들을 용서했다. 기독교의 위대성은 바로 사랑과 용서가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이번 17대 국회에서 반드시 사형제도 폐지가 통과 될 수 있도록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앞장서길 당부하고자 한다.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 풍조가 확산되고 화해로서 갈등을 해소시켜 나갈 수 있도록 사랑과 용서가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건설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구현되는 데 있다.
따뜻하고 훈훈한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인간의 죄악을 예방하고 생명존중이 유지되는 살만한 사회가 이룩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형제도 폐지는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 되도록 온 교회와 성도가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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