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윤리 강화해야
목회자 윤리 강화해야
  • cwmonitor
  • 승인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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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소속의 ‘광성교회 사태’를 보며 교회의 목회자 윤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교회는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보다는 재정비리, 추문, 명예훼손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과 비난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광성교회 사태’가 다시 터지자 현재 누구보다도 교회와 교인이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며 반성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한국교회가 절대적인 카리스마 지도체제에서 민주적 소양과 경험을 가진 젊은 차세대 목회자들이 교회를 이끄는 과정에서 나오는 리더십 부재로 인한 혼란의 연장선상에 지나지 않은 많은 사건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결국 한국교회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외적 성장을 이뤄냈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성장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교회에도 민주화 바람이 불어 의식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목회자들의 윤리적 의식과 투명한 행정력까지는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교회가 과거 성장을 주도했던 왕과 같은 카리스마와 말씀의 증거를 뛰어넘어 뒤를 이을 차세대 지도자 발굴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어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실 한국의 기독교가 120년 남짓 되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천재성과 카리스마를 띤 지도자들의 탁월한 리더십과 헌신이 그 이면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소망교회, 광림교회, 충현교회, 사랑의 교회, 금란교회, 명성교회, 영락교회, 광성교회 등은 이같은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강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이 가능했다면 요즘 세상에서는 목회자의 높은 윤리의식과 교회의 투명성이 더 크게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결국 광성교회 사태도 올바른 윤리의식과 투명성의 부재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목회자의 재정 문제나 술과 이성으로 인한 비도덕적인 문제들은 표면적으로 그냥 얼렁뚱땅 넘기려해선 결코 안될 것이다. 차세대 지도자들은 어쩌면 선배 목회자들이 가진 카리스마를 높은 윤리의식으로 대처해야만 그에 걸맞은 대우와 영적 존경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한국의 대형교회가 도덕적 윤리 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이지 못한 채 교회를 계속 치리한다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제2의 ‘광성교회 사태’로 갈등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9월 들어 장로교 총회가 한창 시작되고 있다. 이번 장로교 총회 역시 임원선거로 인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다. 예장 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주요 교단의 4년제 임기의 총무(사무총장) 등이 새로 뽑히기 때문에 교단 정책 또한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 9월 장로교 총회에서는 한층 강화된 윤리적 강령을 채택하는 교단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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