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위독합니다”
“생명이 위독합니다”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부흥단장, 서광교회)
  • 승인 2022.07.06 16: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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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요즘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다. 신앙생활이란 과거가 그러했고 현재가 그러하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라고 믿고 사는 것이다. 이런 때를 맞고 보니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경험한 일이 생각난다. 당시 나의 아버지는 충북 음성 신양교회를 담임하셨는데 신비 있는 목회를 하셨다. 교우들 중에 아픈 분이 계시면 기도와 침으로 치료를 해주셨다. 특별히 체할 때는 사관 침을 잘 놓으셨다. 그 당시는 침이 가늘지 않고  바늘처럼 굵었다. 나는 침이 무서워 늘 약만 고집하다가 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 당시 서울에서 교단총회가 열렸다. 그때 경희대학교에서 단기 교육을 받으면 침술 자격증을 주었다. 아버지는 이모가 보내준 돈으로 등록하고 공부를 하였다. 총회보다는 한의사 자격증을 받는 일에 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 기간 나는 학교를 가야하는데 침을 삼키기 어려울 만큼 목이 아팠다. 나는 어머니께 목이 아파 오늘 학교에 못 가겠다고 하니 어머니는 나의 증세를 보고 가지 말라고 하였다. 그 후 교우들에게 나에 대한 증세를 말하니 쇠똥도 약이라면서 여러 약을 추천해 주었다.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자 어머니는 나를 급히 아버지가 계신 서울 할아버지 집으로 데리고 갔다.  

다음날 흑석동 명수대 육교 근처 이비인후과를 찾아가니 여자의사가 진료를 해주었다. 그는 핀 세트로 목 젓에 붙은 흰 부분을 떼면서 요즘 유행하는 병이라고 하였다. 돌팔이 의사가 사람 죽인다는 말은 이런 때 하는 말 같았다. 병은 차도가 없고 더 아팠다. 며칠 뒤 아버지는 나를 서울시립아동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원장님은 윤창덕 감독님의 아들로 이비인후과 의사였다. 친절히 돌봐 주시는데 고개를 가우 뚱 하더니 나를 급히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가보라고 의뢰서를 써 주셨다. 난생 처음 병원에 들어선 순간 빨간 옷을 입은 서양여자가 손을 들고 ‘헬로’ 하며 손을 흔드는데 나는 얼마나 무섭고 놀랐던지 지금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원장님의 소개로 나는 신속히 진료를 받았다.

그때 의사가 한말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생명이 위독합니다. 생명이 위독합니다”. 두 번을 같은 말을 하였다. 그 후 병원을 나와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갔다, 그곳이 지금 서울 중부병원이다. 가는 길에 어머니는 차에서 슬피 울면서 내리셨다. 나중에 들으니 세브란스병원에서 못 고쳐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데 가면 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교회를 오래 비울 수 없어 시골교회로 내려가면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통곡하며 우셨던 것이다. 아버지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울면 되느냐며 어머니를 위로해 주셨다. 내가 병원에 도착하여 병실로 들어가는데 간호사 둘이 나와 양팔에 동시에 주사를 놓았다. 나는 그때 놀라 지금도 주사 맞는 것이 무섭다. 내가 입원하여 배정받은 그 침대에서 조금 전 나와 똑같은 환자가 죽어 나갔다고 한다. 그때는 내가 어려서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기분은 좋지 않은 일이다. 그때 나를 담당한 윤영옥 이라는 의사는 독실한 신앙인이었다. 아버지는 의사가 왕진 올 때 마다 늘 기도하고 계셨다. 의사는 이렇게 자식사랑 많은 목사님은 처음 보았다며 탄복하며 나를 더욱 정성으로 돌봐 주셨다.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담당 의사는 나를 오늘만 기다려보고 차도가 없으면 낼은 목을 째고 수술 하자고 아버지께 말할 때 나는 목을 짼다는 말에 무척 겁을 먹었다.

의사는 죽는다고 했지만 나는 왠지 죽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였는지, 어린 믿음대로 기적이 일어났다. 다음날 차도가 생겨 점차 좋아지더니, 마침내 수술하지 않고 2주 만에 퇴원을 하였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기적을 믿는다. 내 병은 처음에는 편도선으로 시작되어 나중에는 급성전염병 디프테리아로 번졌다. 그 당시 의학으로는 고치기 어려운 병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적같이 고쳐주셨다. 훗날 그때를 회상하면서 시 한편을 썼다, 

“병중에 좋은 병은 없으리라 만은 내 병은 왜 이렇게 아프기만 할까! 나만이 살며시 알고 싶었지만 참을 수 없었기에 폭로하는 구나,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부족한 종에게 병을 주시어서 몸아 푼 동안에 깨닫게 하시고 옛 마음 고치고 주의 종 삼으시니”

그 후 가난한 목회길 안간다며 발버둥 치다가 하나님 두려워 부흥집회에서 하나님 살아계신 것을 보여 달라며 3일 철야기도 하던 중에 성령의 불을 받고 곧바로 신학교에 들어가 지금은 부흥사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런 일이 생겨 아버지는 한의사 자격증도 못 받고 그 후 신유의 은사를 받아 부흥사로 복음을 전하시다가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바통을 넘겨주듯 그 사명을 아들인 내게 주시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사명이 있는 한 죽지 않는다고 말한다. 두 번씩이나 생명이 위독하다고 거듭 말한 의사의 음성이 지금도 들려오는 듯 싶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전염병으로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모든 것이 다 주님의 손에 달려있다. 두려워하거나 낙심할 것 없다.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는 능력을 갖고 계신다. 우리 모두 깨어 기도하므로 도우시는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주의 자녀들이 되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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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2022-07-06 22:17:43
아멘!

김혜정 2022-07-06 21:00:23
기적의 하나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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