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同行, accompany)이란 ‘같이 길을 감 또는 같이 길을 가는 사람’을 뜻한다. 같이 길을 가는 친구를 순우리말로 ‘걸음 동무’라고 말한다. 구약 창세기를 보면 아담의 7대손 에녹은 신앙심이 깊어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으로 나온다. 여행을 누구와 동행하는가가 정말 중요하다. 동참(同參, participation)이란 ‘어떤 모임이나 일에 같이 참여함’을 의미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노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필요한 것으로 봉사와 배움, 동행과 동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다시 말하여 누구와 노년의 삶을 함께 살 것인가와 무슨 일에 참여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가치와 의미를 찾는 삶을 추구하면서 동행과 동참의 삶이 무엇인가를 돌아보려고 한다. 어느 은행은 통장 앞 로고로 同行을 사용하고 있다. 나는 KBS ‘동행’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기도 한다.
동행의 대상으로 제일 먼저 아내와 자녀 그리고 친척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다음으로는 나와 정체성이 비슷하고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사람과의 동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 어떤 목표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지체,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의 친구와 선후배도 나와 같이 갈 동행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친구나 선후배가 동행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창회 모임이나 친목 모임에 나가면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서 멀어져가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참석하는 모임의 종류와 횟수를 줄여가고 있다.
내가 가까운 친구에게 가족의 요양 보호를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한 남자가 요리하는 방법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여 한식과 중식, 일식과 양식 요리를 국민 내일 배움 카드로 배우라고 안내했다. 왜냐하면 평생 같이 살아온 배우자와 부모를 자신이 보살피면 좋기 때문이었다. 나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이 있어서 요양보호사 강의를 160시간을 다 받지 않고 45시간을 받고 하루만 실습하면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서 먼저 이론 강의를 들었다. 이곳 자카르타 국제대학에 와서도 아내와 함께 산책하고 걷는 일을 함께하며 동행의 삶을 누리고 있다. 또한 국제대학 사역자와 함께 공동체 삶으로 하나님 나라의 실재를 체험하며 동행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고 있다. 자녀를 직접 만날 수 없지만, 화상으로 자주 만나고 있다. 또한 성숙한 사회연구소가 줌을 사용하여 세미나를 개최하여 동행의 삶을 확산시키고 있다.
어떤 일에 동참할 것인가는 정말 중요하다. 우리 부부는 자카르타 국제대학 비행기에 탑승하여 하나님 나라의 확장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요단강을 건너기 위해 발을 담그고 믿음으로 동참하고 있다. 60대 후반이지만 인생 후반전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봉사를 하려고 결단하고 이국땅에 왔다. 초창기 사역자들이 엄청나게 고생하였다. 우리 부부는 무임승차를 한 것 같아 정말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그래서 겸손과 온유의 옷을 입고 작은 일부터 솔선수범하며 동참하려고 기도하며 다짐하고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성숙한 사회연구소를 만들어 성숙한 삶, 성숙한 문화, 성숙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려고 동역자와 협력자의 동행과 동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매월 10,000~20,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청소년 장학금 지급과 성숙한 문화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내가 하는 것은 아니고 회원 모두가 동행과 동참의 정신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후원을 반드시 ‘성숙한 사회연구소’ 이름으로 하고 있다. 오늘 우리는 동행과 동참의 정신과 의미를 돌아보며 삶에 적용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