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만 지켜도 복 받고 산다
기본만 지켜도 복 받고 산다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부흥단장, 서광교회)
  • 승인 2022.07.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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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최근 하근수 목사의 ‘인사만 잘해도 먹고는 산다’ 는 책이 출간되었다. 제목부터가 관심을 끌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얼마 전 광림교회서 부흥집회 인도한다는 홍보를 보니 요즘 더욱 유명세를 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인사는 관심이고 인정이다. 인사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자존심의 문제도 아니다. 상대에 대한 관심과 인정의 표시이다. 인사는 나눔이고 소통이다. 마음을 나누는 인사를 통하여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다. 서로 인사를 하지 않으면 관계는 단절되고 소통을 할 수 없다. 인사는 겸손이다. 스스로 높이고자 하는 사람은 인사를 할 수 없다. 인사는 스스로를 낮출 때 상대에게 전달된다. 인사는 최고의 리더십 이다. 먼저 인사하는 리더에게 마음을 열고 신뢰를 보낸다고 말한다.

그는 인사 잘하는 법으로 집을 들고 날 때 사무실을 들고 날 때 반드시 인사하자. 명랑하게 인사하자. 정중하게 인사하자. 내가 먼저 인사하자. 칭찬이나 긍정적 말을 하며 인사하자고 하였다.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어렸을 적에 아버지께서 이렇게 살라는 교훈을 주셨다는 것이다.

내가 목회하면서 들은 이야기다. 내가 섬기는 우리교회 청년 중에 어른을 보면 인사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말을 듣기가 거북하였다. 그러나 젊은 그를 교육하기 위해서라도 그를 보면 먼저 인사 하라고 하였다. 당연히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보면 먼저 인사드리는 것이 예의지만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에서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말이다.

이런 글을 보았다. 어느 여자 청년이 지하철 경로석에 앉아 있었다. 잠시 뒤에 연세가 지긋하신 노인어른이 이 청년 앞에 다가와 서신 것이다. 당황한 이 청년은 모른척하고 눈을 지그시 감고 자는 척 하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노인이 청년에게 말을 던졌다. “여보 게! 청년 이 자리가 무슨 자리인줄 아나?” 듣고 있던 청년이 질세라 노인에게 말을 하였다. “왜 그러세요, 저도 돈 주고 앉았는데요” 이 말을 들은 노인이 화가 치밀었다. “이 자리는 돈을 안내는 사람이 앉는 자리야!”

우리 정부는 노인들을 위한 보은으로 이런 혜택을 베풀지만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막상 노인들은 이런 혜택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말을 한다. 지난봄에 연회를 맞아 두 아들 선교사가 일시 귀국하였다. 일 년에 한 두 차례 한국에 귀국하면 여러 가지일로 분주하게 일을 보고 들어간다. 그중에서 모교가 베푼 선교사대회에 작은아들이 참석하러 가면서 그날 설교는 윤 보환감독이 한다고 하였다. 나는 아들에게 감독님 뵈면 꼭 인사를 드리라고 하였다. 아들이 다녀와서 말을 꺼낸다. 윤 감독님이 설교하고 참석한 선교사들에게 줄 격려금을 주관한 대표에게 주었다고 한다. 행사를 마친 후 봉투를 나눠 주는데 모자라 아들은 못 받았다고 한다. 이유인즉 선교사 1호 출신인 윤 감독이 지난날을 생각하여 선교사들에게 후하게 잘해 준다는 소문이 나서 그가 있는 곳에는 늘 선교사들이 많이 모인다는 것이다. 아마 그날도 참가 신청자보다 더 많이 참석하니 이런 일이 생겼던 것 같다.

가나안 혼인잔치도 그러하듯 세상일에는 완벽한 것은 없다. 늘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뿐이다. 그날 행사를 마친 후에 아들이 윤 감독에게 인사를 드리니 반갑게 맞아 주면서 돌아가서 전화주고 본인이 섬기는 영광교회 와서 선교보고 하라고 하셨다며 좋아하였다. 이 무슨 은혜인가! 젊은 선교사가 현직 감독님 교회에 초대를 받다니 이는 특별한 은혜인 것이 분명하다. 그로인해 아들은 영광교회서 선교보고를 하고 선교비도 넘치게 받고 기쁨으로 돌아왔다.

어느 날 그를 만난 자리에서 나는 그에게 감사를 전하였다. 그는 내게 말한다. “전 목사님 아들이라고 인사하는데 어떻게 그냥 말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오라고 하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사만 안했어도 몰랐을 것이라 하였다. 나는 이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돈다. 인사만 잘해도 밥은 먹고산다.

나는 쌍둥이 손자가 있다. 외국에 살다보니 한국말이 서툴다. 그래도 무슨 말을 하는지는 짐작으로 안다. 가끔씩 그들이 좋아하는 딸기를 사다주면 좋아하면서 서툴게 말을 한다. 그 말은 ‘고마워’ 이다. 누구에게나 반말을 한다. 그러나 그 말이 듣기가 좋고 마음이 기쁘다. 더 많이 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기본만 지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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