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才能, talent)이란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을 뜻한다. 개인이 타고난 능력과 교육 및 훈련으로 획득된 능력을 아울러 사용하는 단어이다. 자선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개인의 재주와 능력을 대가 없이 내놓는 일을 ‘재능기부’라고 말한다. 은사(恩賜, gift)는 ‘믿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영적인 재능’이다. 따라서 믿음은 성령의 은사로 받아지는 것이 아니다. 믿음이 먼저 있고, 다음에 은사가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다. 사람마다 재능이 다른 것처럼, 영적인 은사도 사람마다 다르다. 은사는 믿음과는 관련이 없이 구원받은 사람에게 다 주어진다. 육신의 재능을 발견하여 개발하면 성장하는 것처럼, 영적 재능인 은사도 사용하면서 더 성장한다. 은사는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주어진다.
에베소서 4장 7~12절 말씀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랫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내리셨던 그가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라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에서 은사를 주신 목적을 묵상하였다. 은사의 목적이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로 교회를 세워 덕과 유익을 끼쳐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삶의 목적을 설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육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이 내 삶의 목적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재능이 가르치는 일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일로 용돈을 벌었던 적이 있었다. 중학교 담임선생님이 내가 수확을 잘하여 다른 학생들을 도와주라고 하여 신나게 가르치기도 하였다. 서울대학교 입시에 실패하고 늦게 전북대학교 상과대학에 입학하여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를 매우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나서 예수병원에서 70일 동안 입원하려 치료받았다. 이 기간에 일대일 성경 공부에서 내 재능이 가르치는 일에 있음을 깨닫고 공인회계사를 포기하고 교육의 길로 전환하였다. 지금 돌아보아도 잘 결정하였다고 생각한다. 재능을 발견하면 이를 갈고 닦아 개발하는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
신앙생활을 50년 이상을 하면서 영적 은사를 사모하며 기도하였다. 과연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영적 은사가 무엇일까? 예언, 방언, 기도, 치유, 가르침, 관리 등의 은사를 구체적으로 묵상하였다. 나에게는 예언과 방언, 기도와 치유의 은사가 없거나 너무 작아 자책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로서 감사와 자족의 삶을 살아왔다. 그래서 나에게 있는 작은 은사와 재능으로 공동체에 덕과 유익을 끼칠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국제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싶었다. 그러나 대학은 나에게 재정관리를 담당할 것을 부탁했다. 그래서 가르치는 일을 뒤로 하고 선한 청지기로서 재정관리를 성실하고 정직하게 하려고 기도하며 다짐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가 무엇인가를 깊이 묵상하여 공동체 덕과 유익을 위해 선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