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 반석교회
반둥 반석교회
  • 신형환 선교사(인도네시아)
  • 승인 2022.08.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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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따라 멋 따라 맛 따라

우리 부부가 인도네시아 반둥을 처음으로 방문한 해는 2014년이었다. 반둥에서 원비전교회 담임목사로 선교하는 동서 최상익(이정옥) 부부 집을 찾아 한 달 동안 함께 생활하였다. 이때에는 내가 우울증으로 투병하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사람과의 만남이 별로 없었다. 

2019년 12에 다시 반둥을 찾았다. 영어로 강의 자료를 사전에 준비하여 원비전교회 대학생들에게 6번 강의와 나눔의 시간을 통해 도전받았다. 동서가 살고 있었던 렘방 엘도라도 집은 인도네시아 제임스 장로님이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였다. 동서는 다고 지역에서 열악한 주택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교회 장로로서 많은 사랑을 동서 부부에게 아낌없이 주신 분이다. 지금은 자카르타에 거주하고 계시며 지속적인 사랑을 베풀어 주고 계신다.

2019년 12월에 반둥 반석교회 크리스마스 축하 예배에 참석하였다. 반석교회에서 후원하거나 지원하는 몇 개의 단체인 보육원, 양로원, 지역교회 등에서 축하 공연에 참석하여 뜻깊은 날이었다. 반석교회가 반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과일을 새해 선물로 보내며 격려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았다. 사회자는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를 함께 사용하면서 흥을 돋우며 성탄의 기쁨을 누리게 하였다. 이영옥 사모님께서 처제 집을 방문하여 즐거운 대화를 나눈 추억이 새롭다. 사모님 추천으로 해산물을 취급하는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던 요리가 지금도 생각난다. 사모님은 큰 언니처럼 또는 친정엄마처럼 처제를 사랑으로 보살펴주셨다.

2022년 2월 5일 원비전교회 예배를 줌으로 마치고 대학에서 12시에 대학 자동차로 반둥을 갔다. 기사 안토는 운전을 잘하고 재치가 있어서 마음이 편하였다. 공항에 가서 휴대전화 등록과 세금을 납부할 때, 안토가 동행해주어서 감사했다. 대학에서 반둥 톨게이트까지 1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시내는 조금 밀려서 목적지 아웃렛 쇼핑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체온 검사를 한 다음에 매장에 가서 필요한 옷과 신발을 샀다. 내가 한국에서 정장을 가지고 오지 않아 인도네시아 정장인 바틱을 구입했다. 아내는 아침저녁 운동에 필요한 반바지와 운동복을 샀다. 찌카랑에서 쉽게 살 수 없는 생활용품을 처제의 도움으로 반둥 슈퍼마켓에서 이것저것 사게 되어서 감사했다. 

반둥 반석교회 박성규(이영옥) 목사님 부부와 함께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사택으로 직접 가서 사모님과 반갑게 만나서 어떻게 국제대학 사역자로 오게 되었는가를 이야기했다.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라서 격이 없이 대화를 나누었다. 사모님은 거창고등학교 출신이라서 미션스쿨에 관하여 공감하는 이야기가 많았다. 또한 한국에서 어린이전도협회 일을 열심히 하셔서 이곳 반석교회에서도 17년 이상 유치부를 담당하시다가 올해 전도사님에게 넘겨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산 배와 현지 귤을 맛있게 먹으며 궁금한 사항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박성규 목사님이 도착하셔서 저녁 식사할 장소로 이동하였다. 중식당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하여 맛있게 마음껏 먹고 남아서 포장하여 최상익 이정옥 선교사가 호텔로 가져갔다. 우리 부부는 안토 기사와 함께 찌카랑 델타마스로 돌아왔다. 이영옥 사모님께서 기사만 보내고 하루 더 머물며 쉬었다 가라고 했다. 그러나 내가 월요일에 근무해야 하였기에 돌아왔다. 반둥은 주말에 교통체증이 심하다. 차량번호판을 보면 자카르타와 브키시 소재 자동차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반둥에서 10년을 사역한 최상익 이정옥 선교사는 2일 동안 머물며 선교사와 지인들과의 교제를 나누었다. 박 목사님께서 차량을 제공하여 주셔서 8일 오후에 우리 대학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였다. 사모님께서 이것저것을 손수 챙겨 보내주셔서 지금까지 맛있게 먹고 있다. 동서 부부는 하루 휴식을 취하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운영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현장 사진을 찍어 가지고 갔다. 또한 대학 관계자와의 만남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학원 선교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숨바로 가려면 비행기를 한 번 갈아타야 한다. 새벽 2시 비행기라서 공항에 미리 가서 호텔에 머물며 필요한 준비를 했다. 코로나 반응 검사와 새로 산 휴대전화 등록 및 세금 납부를 해야 했다. 숨바에서 할 일이 많아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였다. 

원비전교회 출신으로서 7월에 결혼할 예정인 디만과 파에리를 축하하기 위해 우리 부부와 함께 니아스에 가기로 했다. 우리 부부가 숨바에 갔다가 함께 니아스로 가기로 약속했다. 결혼식에 끝나면 우리는 자카르타로 직접 돌아올 계획이다. 디만과 파에리는 자카르타 국제대학에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어서 보기에 정말 좋다. 파에리는 나와 함께 재정 관리팀에서 일한다. 디만은 입학처 업무와 현지 사역자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 부부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도와주고 잘 안내하여 주고 있어서 감사하다. 카카오톡에 내 생일이 나와서 생일 케이크를 사서 가지고 집을 방문하여 기뻤다. 이번에 동서 부부가 필요한 자동차 그리고 선편으로 짐을 부치는 일 등을 자신 일처럼 성실하게 하는 디만에게 감사한다. 예수님 안에서 제자 양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알 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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