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다리교회는 역사가 있는 교회예요”
“삽다리교회는 역사가 있는 교회예요”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부흥단장, 서광교회)
  • 승인 2022.09.1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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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얼마 전 삽교교회서 부흥회를 인도하였다. 집회 가기 전 내가 군 생활할 때 군종참모를 지내신 송민섭 목사께서 ‘삽다리교회는 역사가 있는 교회예요’ 라는 문자를 보내 주셨다. 나는 그 말속에 무언가 숨은 뜻이 있는 것 같아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갔다. 

인구 만 명이 안 되는 지방에서 웅장만 교회 건물만 봐도 듣던 대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그렇게 살았지만 나는 이 교회의 숨은 저력을 찾는데 집중하였다. 먼저는 예배를 잘 드리는 교회이다. 하루 세 번 모이는 집회인원이 별 차이가 없다. 예배시간 20분전에 미리 다 와서 앉는다. 교회차로 성도들을 수송하니 그런가보다. 또한 매시간 예물을 드린다. 집회 후 재정이 쓰고 남았다고 한다. 나는 오병이어의 역사를 이곳에서 보았다.

첫날 저녁식사는 이교회 권사님이 경영하는 수덕사 산 고을식당에서 하였다. 교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물으니 그는 “교회 갈 때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가니까 좋아서 8분 걸리고 식당에 돌아올 때는 일하기 싫어서 15분 걸린다”고 말한다. 나는 집회 시작 전 이 말이 내 머리에 각인 되었다. 내가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부흥회가 열리면 얼마나 좋은지 은혜는 안돼도 좋으니 강사가 오래만 말씀 전해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시계를 보면서 듣던 기억이 있다.

또한 주의 종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내가 아는 사람 만해도 진재복, 김병훈, 심동우, 진진호목사 등 수많은 주의 종들을 배출하였다. 또 안면도 섬에서 삽교로 유학 와서 학교를 다니며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신앙생활에 모범을 보인 학생이 대전 가양교회를 담임한 전석범 목사라니 새삼 은혜가 되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했지만 예수가 탄생함으로 나사렛이 유명해 졌듯이 귀한 종을 통해 이교회가 더 유명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서도 이 고장 출신중 내 고향은 충청도 삽다리 노래로 유명해진 조영남이 있다. 그와 초등학교 동창 두 분이 이교회의 장로다. 

끝으로 든든한 기둥들이 서있다. 원로장로 15명, 시무장로 5명 등 부부가 합하면 40명이다. 이들만 해도 비전교회를 넘어선다. 이중에는 이곳 고등학교 이사장인 임 모 장로가 계신다. 그는 말한다. 지방임에도 학생모집이 초과 달성되었고 지난해 서울대를 두 명이나 보냈으니 감사하다면서 박 목사님이 부임하면서부터 일이 잘 풀린다고 자랑하였다. 

집회기간 년차 휴가를 내서 강사 차량을 봉사한 최 모 장로는 기쁨으로 봉사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아버지는 원로 장로로 함께 교회를 섬기니 은혜가 되었다. 여동생은 양기주 목사의 사모로 주의 길을 걷고 있으며 딸은 방학을 이용하여 집회기간에 피아노로 봉사하였다. 나는 사랑하는 딸을 다른 곳에 시집보내지 말고 주의 종 사모로 보내라고 하니 “아멘”으로 화답해 주었다.

집회 마치는 날 성도들이 사랑의 선물을 차에 가득 실어주었다. 담임목사는 “설 명절 선물입니다”. 이런 사랑은 예수 안에서만 맛볼 수 있다. 나는 집에 돌아와 이웃들에게 이 기쁨을 나누었다. 집에 도착하니 집회장면 동영상을 보내주었다. 기념 될 좋은 선물이다.

삽교교회 입구에 카페 점 간판이 ‘기억해줘’ 이다. 나는 성도들이 강사에게 “교회와 자신들의 헌신을 기억해줘”라고 말하는 음성으로 들리니 정겨웠다.

100주년을 맞이할 교회에 능력 있는 박용학 목사와 사랑의 성효자사모를 보내신 하나님의 숨은 뜻을 계심을 알기에 나는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 인다.

“주님! 집회 후 하나님의 은혜로 삽교교회가 계속 부흥 성장케 하옵소서!”라고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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