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겨온 길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겨온 길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부흥단장, 서광교회)
  • 승인 2022.09.28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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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우리교회서는 새벽기도회 때 성경을 매일 한 장씩 읽고 기도드린다. 지난주 까지 요한계시록을 마치면서 제일 많이 눈에 띄는 것이 ‘내가보니’, ‘내가 들으니’ 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먼저는 군대서의 유격훈련, 두 번째는 성지순례, 세 번째는 아프리카 선교여행이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수년전 임마누엘교회서 선교하는 아프리카 케냐,탄자니아 선교지에 김국도 목사님 일행들과 함께 다녀온 적이 있다. 선교기간 중 비행기타고 오고 가는 시간이 반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떠날 때 원주민 성도집에서 1박 한다는 소리를 듣고 갔다. 막상 소똥 집에서 지낸 하룻밤은 다른 곳에서 지낸 천 날 만큼이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라는 표현이 정직할 것 같다. 함께 간 임마누엘 성도 중에는 선교관 방에 숨어 있다가 목사님께 들켜 꼼작 못하고 소 똥집으로 파송되는 웃지 못한 풍경도 목격하였다. 케냐 일정을 마치고 탄자니아 국경을 넘었을 때 여 성도 중 한분이 귓속말로 고생 끝, 행복시작이라는 말을 할 때 나도 공감되어 속으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나는 성격은 김 목사님과 다른 부분이 많지만 그때부터 그를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하나님의 숨은 뜻이 계시겠지만 나는 지금도 그런 분을 우리교단에서 일할 기회를 놓친 것이 무척 아쉽다. 지금 나에게 그곳을 다시 가겠냐고 혹 묻는다면 모든 경비를 대줄 때 생각해 보겠다고 말할 것 같다. 후회도 미련도 없다. 내 주변에 북한 다녀온 사람들에게 이렇게 물으면 나와 비슷하게 말하는 소리를 듣고는 일찍 포기하였다. 그러나 선교는 내가 좋다고 하고 나쁘다고 안할 수 있는 선택적인 일이 아니지 않는가.

이 즈음에 또한 사람 아프리카 선교에 미친 사람을 보았다. 부천 기둥교회 고신일 감독이다. 그는 나와 동기이고 친구지만 솔직히 좀 까다로운 성격을 가졌다. 그런 그가 성령의 이끌려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매임을 되었다. 그동안 교회건축13곳과 선교센타 1곳을 세워 봉헌을 했다. 때로는 부흥집회를 연결해 주려고 했지만 번 번히 이곳 가는 일정으로 기회를 놓칠 때가 여러 번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계획이 있어도 좋은 기회가 오면 일정을 바꾸는데 그는 그런 융통성도 없다. 언젠가는 그곳에 태풍과 폭우가 내려 건물이 사라져 복구하는데 많은 물질과 시간이 필요하였다. 그는 그런 일을 당했을 때 깊은 한숨을 쉬었든 것을 기억한다.

나는 곁에서 바람막이로 격려만 불어넣었다. 그런 후에 묵묵히 모든 시련을 이기며 그 일을  감당해 왔다. 과거 일산에서 목회하는 이종범 감리사가 그곳을 다녀온 소감을 말하면서 교회에 부탁한 말을 기억한다. 감독님이 장거리 먼 길을 오가면서 불편하게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데 나이도 있으시니 기둥교회가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해 주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그의 선교의 지경은 아프리카이다. 그중에서도 오직 모잠비크다. 나는 그 나라가 복 받은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유는 마음이 있어도 물질이 따라야 하고, 또한 물질이 있어도 마음이 따라야 선교 할 수가 있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이 고 감독과 기둥교회를 택하심은 하나님의 지혜요 전적인 주권이라 생각한다. 

내조하는 사모님이 무슨 죄가 있어 그 고생을 다하시나 모르겠다. 봉헌예배를 마치고 어린학생들을 포옹해 주는 모습이 선녀 같다. 참 감동이다. 그 사랑을 먹고 그들이 훌륭하게 자라 훗날 그 나라에 신앙의 큰 거목들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예수님 곁에 12제자가 서있듯 고 감독 곁에 당진 삼봉교회 김성선 목사가 보인다. 그는 조용한 성품을 소유한 마리아와 같다. 그런 그가 곁에 있으니 선교에도 힘이 되고 덜 외로울 것이다.

“주님, 주님의 사랑에 강권하여 이름 없이 빚도 없이 수년째 섬겨온 이들에게 크신 복을 내려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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