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탄소중립을 위한 교회의 역할
[기획 연재]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탄소중립을 위한 교회의 역할
  • 김진양
  • 승인 2022.10.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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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탄소중립 창조회복교회 만들기 공동 캠페인 칼럼 [11]

◆편집자 주 : 인류가 기후와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탄소배출과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는 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3월 25일 ‘기호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을 법제화하며,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완성하기로 비전을 세웠다. 이에 한국교회 역시 하나님의 창조 세계 보존과 생명존중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녹색교회 운동’ 등 캠페인을 펼치며 인류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교회의 생명 존중과 하나님의 창조 세계 회복을 위해 ‘창조회복교회 만들기’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으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제안과 조언을 한국교회에 제시하고 있다. 본보는 한교총이 구성한 전문가들의 칼럼을 20회의 연재로 싣는다.

김진양
김진양 부대표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탄소중립을 위한 교회의 역할

지난 6월 20일 한국교회총연합은 일반국민(1,000명)과 개신교인(1,000명) 그리고 담임목사(505명)을 대상으로 ‘기후환경에 대한 인식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필자가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교계에서 기후환경 문제에 대해 단편적인 조사는 이루어졌지만,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뜻깊은 조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주목할 사실은 일반 국민보다 개신교인과 목회자의 기후환경 관심도가 더 높다는 점이다. 개신교인 가운데 기후환경 문제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9.3%로 일반 국민보다 8.2%p 더 높았으며, 목회자의 관심도는 92.3%로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일반 국민과 개신교인 및 목회자 사이에 관심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기독교 창조 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더 이상 인간의 탐욕으로 훼손시키지 않고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는 창조 신앙은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관심과 실천에 강력한 동기로 작용한다.
  
기후환경 보존과 회복을 위해 교회의 역할이 다른 어떤 사회적 기관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교회가 지역사회 환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에게 주변 교회에서 기후환경 캠페인을 전개할 경우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8.0%나 되었다. 지난 4월 27일 국민일보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하여 조사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교회 신뢰도가 18.1%밖에 되지 않았고 개신교인 비율이 2015년 인구 센서스에서 19.7%인 것을 감안하면 주변교회의 기후환경 캠페인에의 참여 의향이 38%나 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이다. 

 이 결과는 시민사회, 풀뿌리 자치 조직이 활발하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서 기후환경 운동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교회가 갖고 있는 지역 기반, 인력 동원 능력, 재정 능력에 더하여 기후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환경 운동을 벌인다면 지역사회 환경운동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교회가 기후환경 문제 해결 활동을 전개하면 한국교회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데에 국민의 63%가 동의했는데, 교회의 기후환경 운동이 실추된 한국교회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짐작하게 하는 결과이다. 

기후환경 문제는 지구라는 큰 시스템 가운데 작동하는 것이므로 늦게 대응할수록 회복의 가능성은 낮아지고 회복의 속도는 더 떨어진다. 최악의 순간이 되기 전에 대응해야 그나마 회복 가능성이 있다. 누구보다 앞서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구를 회복시키고 보전해야 할 책임이 우리 크리스천에게 있다. 이 책임을 다함으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 세계를 보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실 것을 기대한다. 

지앤컴 리서치 부대표 및 목회데이터연구소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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