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입당감사예배에서 격려를 전하며
리모델링 입당감사예배에서 격려를 전하며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부흥단장, 서광교회)
  • 승인 2022.10.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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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얼마전 정읍에 위치한 입암교회에서 리모델링 입당감사예배를 드렸다. 나는 격려사를 부탁 받았다. 당일 다녀 올수도 있지만 전날 윗동서 내외분과 미리 대명콘도에 가서 쉬니 좋았다. 전날 내려가는데 가을 장맛비가 얼마나 퍼붓는지 그 날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살면서 여름 장맛비는 들었지만 가을 장맛비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자연계도 기억력을 상실했는지 요즘은 이상기온이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나는 리모델링 입당예배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요즘 부흥하는 교회들 중에 새 성전을 크게 짓고 어려움을 당하거나 부도가 나서 경매 들어간 교회들을 많이 보였던 터라 이 말은 새롭다 보다는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당예배 현장에 도착하니 밖에는 천막을 처 놓고 분위기가 잔칫집 분위기였다. 전국에서 찾아온 아는 사람들을 만나니 반가웠다. 입당예배 순서는 다른 곳과 비슷하였다. 설교자 김철한 감독께서는 ‘이렇게 섬기라’를 주제로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기억에 오래 남을 말씀을 주시니 은혜가 되었다.

설교는 첫째, 내 방법대로 목회하라,  둘째,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말라, 셋째, 나는 전도자로 세웠다 였으며, 세운 목적은 첫째,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었고, 둘째, 성도를 온전케 하고자 였으며, 셋째, 봉사의 일을 하게하려 하심이라 고 전했다. 특별찬송은 교회 부부권사의 따님 자매가 하였는데 성악 전공자라 수준이 있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일이 날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예수가 탄생함으로 그곳이 유명해 지듯이 이런 보화 일꾼들로 이 교회가 유명해진 듯하였다. 내가 맡은 격려사는 거의 끝부분에 있는 순서다. 나는 어느 곳에 서든 여러분도 살다보면 한두 번 이런 순서를 맡게 될 때가 올 텐데 들어두면 도움이 될 때라 있을 거라는 말을 하고 시작했다. 끝에는 권세와 능력이 있듯이 말을 하고 청중을 보면 눈이 초롱초롱 해지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많은 사람 중에 왜 내게 격려사를 맡겼을까? 두 가지가 떠올랐다. 먼저는 나와 한지방서 목회를 하였기에 누구보다 내가 그를 잘 안다. 또한 그가 이 교회로 올 때 내가 중매를 섰다, 그러니 보답의 의미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평소 격려사는 가까운 사람들 인사치레로 세워주는 정도로 생각하였다. 훗날 생각해 보니 깊은 뜻이 숨어 있음을 알았다. 

격려사는 한글 국어사전에 보면 ‘힘을 북돋우어 기운을 불러 일으켜 준다’는 뜻이다. 사람이 무슨 일이든 새 일을 시작하려면 두려움이 있어 격려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나는 성경을 바탕으로 두 가지를 격려해 주었다.

첫째, 담임목사는 착한 사람이다. 나는 은퇴 후를 대비하여 바나바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회칙과 회비가 없는 모임이다. 그러나 한 가지 기본조건이 있다면 해외 나가서 안 싸울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충성된 종들이다. 담임인 최 목사는 개척을 하여 성전을 짓고, 또한 서울 동작지방에서 개척교회를 섬길 때부터 알았지만 그는 충성된 종이다. 농촌에 내려와 성전 리모델링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헌금 드리고 몸으로 봉사한 성도들을 보니 노아시대의 노아나 그 가족들을 보는 것 같다. 하나님은 최 목사의 이 모든 수고를 기억하시고 훗날 지방과 연회서 후한 상급으로 갚아주실 것으로 믿어진다.

모든 시간은 이렇게 지나갔다. 한 세대는 가고 다음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주안에서 한 수고는 헛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되새기며 나는 서울 집으로 돌아왔다.
 
입암교회를 통해 영광 받으시고 주의 백성들에게 복에 복을 더하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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