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는 기적이 동반한다
믿음에는 기적이 동반한다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부흥단장, 서광교회)
  • 승인 2022.12.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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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과거, 입학시험 때 얘기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외국어대학에 들어간 백병기 목사 때문에 내 마음이 움직였고 나 때문에 조태희 목사까지 움직였다.

입학시험장에 들어서니 8절지 종이 2장 나누워 주고 칠판에 다섯 문제를 적어 놓고 답을 적으라고 하였다. 주관식은 빈틈없이 꽉 차게 쓰면 기본점수는 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나는 성경 이야기만 가득 적었다. 주위에 낙방한 사람들이 제법 많았는데도 하나님은 나를 붙게 하시어 공부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 또한 오늘의 한목회 회장으로 세우셔서 봉사할 기회도 허락하셨음을 감사드린다.  

학과를 선택 할 때도 조 목사는 역사학과를 지망했다. 그러나 나는 마음에 드는 학과가 하나도 없었다. 그 당시에 신학교에서 함께 공부한 정상운목사(전 성결 대 총장)가 1년 먼저 윤리 교육과 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나는 무조건 그 과를 지망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 윤리교육과는 없어졌고 철학교육과로 이름이 바뀌었다.

나는 입학금이 없었다. 시험을 보고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말한다. 아버님이 목회하셨던 도고온천교회 손정숙 권사로부터 나를 찾는 전화가 왔었다는 것이다. 밖에 나가 없다고 하니 내일 다시 전화를 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하였다. 나는 무척이나 궁금하였다. 그러나 전화번호도 모르고 내일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합격자 발표가 있어 학교에 갔다. 합격 통지서를 받아든 나는 등록금 때문에 기쁨 반 걱정 반으로 집에 들어서는데 아내가 어제 그 권사님이 지금 전화하셨다며 급히 전화를 받으라고 하였다. 전화를 받으니 손 권사님이셨다. 그는 나에게 만났으면 좋겠다하였다 영문도 모른 채 노량진 역전다방에서 만나기로 하고 급히 나갔다. 그곳에서 만난 권사님은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잡으셨다. 누가 볼까 좌우를 살피시더니 가방에서 신문지에 쌓인 것을 꺼내 펼치셨다. 만 원권 한 뭉치 일금 100만원 이었다. 그때가 1982년 2월이었으니 나에게는 큰돈이었다. 서울 도심에서 단돈 얼마라도 빌리기가 쉽지 않은데 누가 이틀씩이나 전화까지 해서 돈다발을 주고 가겠는가? 이일은 분명 하나님이 하신일이다. 내용인즉 손 권사님이 얼마 전 우리교회 오셔서 예배를 드리고 가신 적이 있다. 나는 개척을 한건만 해도 기쁨 충만 이었다. 그러나 권사님이 보실 때는 내가 무척 고생하는 것 같고 또한 한없이 불쌍해 보였다는 말을 다른 분을 통해 전해들은 적이 있다.

그 후에 그는 도고온천 집으로 내려갔다. 그 당시 딸이 소아마비 증세로 결혼을 못하고 부모님의 일을 돕고 있었다. 그는 좋은 일에 쓰려고 저금통에 돈을 모았다. 저금통이 다 차니 꺼내어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주려고 하는 순간 권사님은 내가 떠올랐다고 하였다. 그래서 자녀도 볼 겸 서울에 올라온 길에 전해주려고 나를 찾았다고 하였다. 정말 우리하나님은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이셨다.

집에 돌아와 나는 그날 일을 아내에게 말하였다. 아내 또한 은혜를 받는다. 당시 대학원 입학금이 전도사 장학금 20%해서 60만원 이었다. 나머지 40만원은 중고 피아노를 사서 아내가 아이들 레슨을 하여 이후에 등록금은 해결하였다. 엘리야 시대의 까마귀역사는 오늘날에도 나타남을 알 수 가 있다. 지금도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7000명은 언제든지 예비해 두셨다.
다만 우리가 믿음으로 살지 않아 기적이 동반하지 않을 뿐이다. 더욱 감사한 것은 입학하여 공부하는데 나보다 조금 뒤에 우리 학과에 군인 목사님 한분이 들어와 공부를 하셨다. 그분이 지금 기독교 신문사 사장으로 계신 류 창기 목사님이시다. 그는 기장 측 목사님으로 당시 현역 육군 군종감으로 전역을 얼마 앞두고 계셨다. 그는 나라에서 차가 나오고 현역 운전병 까지 곁에 있었다. 차종도 ‘그라나다’ 로 당시에는 아주 고급차였다. 나는 수업을 마치면 늦은 밤에 이차를 타고 늘 흑석동 에서 내려 집에 들어가곤 하였다. 하나님은 이런 것 까지도 세밀하게 예비해 놓으신 정말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7년 전에 한 목회가 태동하려고 준비할 때 류 목사님은 나를 초대회장을 지낸 이 강평 목사( 현, 기독대학교 총장) 님 과 만남을 주선해 주셨다. 그 일로 나는 4년이라는 동안을 사무총장을 맡아 기초를 놓는 일에 헌신 하였다. 500명이나 되는 회원들 수첩도 만들고 회보도 발간하고 각종 행사를 진행하였다. 지금도 보람 있는 것은 고 배형규 목사가 순교했을 때 나는 평소 그를 알지 못했지만 한 목회 회원이라 추모 예배를 준비하였고 분당 샘물교회도 찾아가 아버지 장로님을 위로해 드렸던 적이 있다. 

지금도 하나님은 믿는 사람을 들어 쓰신다. 그러므로 지도자를 선출 할 때는 언제고 그의 믿음을 보고 선출해야 일을 제대로 감당 할 수가 있다. 나는 비록 삶이 피곤하고 힘들 때라도 과거에 역사하셨던 기적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오늘도 목회에 전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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