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에 예비하신 영적충전소 
 ‘보성’에 예비하신 영적충전소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부흥단장, 서광교회)
  • 승인 2022.12.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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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금년은 나에게 뜻 깊은 해이다. 4월 첫 주간 서울 남 연회 에서 목회30주년 근속 표창을 받았다. 또한 막내아들이 목사안수를 받고 동 말레이시아에 선교사로 떠났다. 허전한 나의 마음을 하나님이 알고 계셨을까! 17년 전 우연히 복음성가 테이프를 듣고 알게 된 전진옥 선교사가 얼마 전 우리 집을 찾아왔다. 그동안 일본에서 살아오다가 남편이 세상을 떠나간 후 고향에 대한 향수가 그리워 고향인 보성에 집을 마련하였다고 하였다. 

첫 번째 손님으로 우리 부부를 초대해 예배를 드리고 사업을 시작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 집을 찾게 되었다고 하였다. 최근에 우리 부부가 대화한 이야기다. 누가 보통으로 오라면 가지 말고 진심으로 오라면 가자는 이야기를 나누던 터였다. 전선교사의 말을 들으니 진심으로 느껴져 날짜를 잡고 표를 미리 예매 해 두었다.

약속한 날이 되어 얼마 전 전남 보성을 다녀오게 되었다. 같은 한반도 땅이지만 좀처럼 가기 어려운 타 지역 땅을 밟게 된 것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2박3일간 머물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집은 어느 분이 노후를 보내기 위해 산 밑 5백여 평 대지위에 건물을 지어 놓고는 주인이 살지를 않고 팔려고내 놓았는데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어 비워 놓은 채로 주인이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이다. 후에 소문을 듣고 이집을 사려는 사람이 여러 명 나타나 주인에게 연락을 하였지만 연락이 안 되어 살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전 선교사가 이집을 사려고 전화를 하니 주인이 첫 번에 전화를 받아 상상 할수 없는 금액으로 이집을 구입하였다며 이집은 하나님이 주신 집이라 하였다. 전 선교사는 깔끔한 성격을 가진 탓에 그동안 묵었던 집을 단번에 새집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동안 나도 여러 팬션을 다녀 보았지만 이만한 장소는 보지 못하였다. 정말 쉴만한 곳이다. 나는 이 집을 그대로 서울로 옮겨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전 선교사가 이집을 구입 한 후에 하나님은 그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다 한다. 목회하다가 힘들어 지쳐 있는 주의 종들이 이곳에 내려와 2,3일간 쉬며 새로운 힘을 얻고 돌아가면 좋겠다, 또한 이들을 위해 내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 잘 대접 하였으면 좋겠다. 

이것을 보면 엘리야 시대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사람 7천명을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셨다는 말씀이 실감이 났다. 이런 생각은 분명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그 후에 전 선교사는 이일을 위해 두 가지 일을 더 준비하였다. 하나는 집을 사는 어려운 중에서도 평소 알고 지내던 일본 성도의 도움으로 집을 한 채 더 지었다. 이 집은 주의 종들이 묵고 힘을 얻고 나갈 휴식 공간이다. 이 일을 위해 그동안 받아서 생활해온 연금 통장을 향후 5년간 돈을 차용해준 분에게 맡겼다고 한다. 지금에 와서 하나님께 감사 한 것은 집을 지을 그때는 엔화 가치가 높아 집을 지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엔화 값이 떨어져 지금 같으면 집을 지을 수가 없으니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이 어찌 감사하지 않은가? 

또한 보성 시장에 가계 건물을 얻고 사업 시작을 준비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얻는 모든 수익금은 주의 종을 대접하며 선교하는데 모두 사용하기로 서원하였다고 하였다. 자신이 섬기는 교회가 멀리 떨어져 있어 새벽예배는 못나가고 대신 집안에 설치된 찬양 반주기에 맞추어 매일 아침 찬양과 기도로 예배를 드린다고 하였다.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달란트인 좋은 성대를 주셨다. 과거 한국에 잠시 나왔을 때 전국을 누비며 찬양과 간증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고 자신과 듣는 이들에게 큰 은혜가 되게 하셨던 기억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부부는 그곳에 머무는 동안에 그가 부르는 찬양을 따라서 하다가 나는 가슴에 성령의 불 을 받았다. 너무 마음이 뜨겁고 눈물도 솟구쳤다. 찬송가는 89장 ‘샤론의 꽃 예수’이다. 평소에도 자주 부르던 찬양이지만 오늘은 더욱 가슴에 닫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교회 성도들 가운데 세분이 중병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고 계시다. 담임목사로서 늘 능력이 부족함에 마음이 괴로웠다. 그런데 찬송가 가사 중에 ‘한이 없는 능력으로 고치사’ 라는 이 구절이 내 마음을 뜨겁게 달구어 놓았다.

또 하나는 복음성가 주여, 진실하게 하소서! 라는 찬양이다. 주여 진실하게 하소서 오늘 하루 하루 순간을 주가 주신 힘으로 승리하기 원 하네 주여 나를 진실하게 하소서. (2, 사랑하게 3, 기도하게 4, 정직하게, 5, 전도하게) 

내가 1974년 처음 은혜 받았던 시절에는 263장 ‘이 세상 험하고’ 라는 찬송이 무척 은혜로워 많이 부르고 좋아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의 감동을 느끼지 못해 몹시 안타까웠는데 금번에 조금은 해갈된 느낌을 받아 무척 마음이 기쁘다.  

공중에 날아다니는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없이는 되지 않는다 하였다. 이 모든 것이 지금도 나를 사랑하시는 증거로 믿어져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된다.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말라 하였으니 이 모든 일을 이루는 과정 속에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많이 받게 하시고 앞으로 남은 삶에도 전 선교사를 통해 더 많은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오늘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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