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수도원 같은 교육 되길” <2>
“신학, 수도원 같은 교육 되길” <2>
  • cwmonitor
  • 승인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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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가 이와 같은 귀한 도구로 쓰임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의문을 가지고 공부하던 중에 발견한 것은 웨슬리가 청소년 시절에 상당기간 수도원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기인함을 발견하게 됐다.

존 웨슬리의 영성은 어머니의 젖을 물면서부터 시작된 엄격한 어머니의 신앙교육과 청소년기 수도원에서 받은 영성훈련이 그 기초임을 유의해야 한다. 존 웨슬리가 청소년 시절에 몸담은 수도원은 카르투지오 수도회가 런던에 세운 차터하우스 (Charter House School)이다. 1082년에 세워진 카르투지오 수도원은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고 매우 엄격한 수도회 규칙에 따라 기도와 명상과 노동에 주력하는 영성기관이었다.

어린 웨슬리가 차터하우스 스쿨에 다닌 것은 11세에서부터 6년간 이곳에서 엄격한 신앙훈련과 함께 도제교육을 받았다. 웨슬리가 입학하든 당시 동료는 44명, 이중에 여러 명이 엄격한 교육에 이기지 못해 도중에 탈락한 학생도 많았다고 한다. 그의 수도원 교육은 오히려 편안하고 해방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술회한바 있다. 수도원 교육기간에 상급생들이 하급생들의 음식을 빼앗아 먹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도 인내했는데 도리어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후일에 거의 해마다 차터하우스 교정을 찾아 산책하곤 했다.

웨슬리는 차터하우스 시절에 스스로 다짐한 세 가지 수칙을 세웠다고 한다. 첫째 불량한 사람이 되지 않는다. 둘째는 내가 믿는 종교에 대하여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셋째 부지런히 성경을 읽고 공예배에 빠지지 않으며 기도에 힘썼다. 웨슬리는 세상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청소년기를 스스로 영적 자기 관리에 엄격할 정도로 힘씀으로서 극복했을 뿐만이 아니라 부단히 성결의 은혜를 사모했다고 한다. 차터하우스 시절에 옥스퍼드 시절의 출중한 신앙훈련의 기초를 닦았다. 웨슬리가 하나님께서 쓰시는 일군이 되고자 시대를 읽으며 차트하우스 스쿨에서 카르투지오 수도회의 정신에 따라 엄격한 수도원적 교육으로 절제와 경건의 신앙교육과 수련을 쌓음으로써 후일 영적 침체와 도덕적 타락에 빠진 영국사회를 회복시키는데 크게 쓰임 받게 됐다. 웨슬리는 6년간의 차트하우스 스쿨을 마치고 옥스퍼드의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 입학한다.

이 학교는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의 수도원으로 시작된 학교이다. 존 웨슬리의 소년기 영성훈련은 크게 세가지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할아버지로부터 아버지에까지 이어진 성직자 집안의 교회 교육, 어머니 수잔나 여사를 통한 엄격한 가정교육, 청소년기의 카르투지오 수도회 정신에 의한 차터하우스 교육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능력 있는 영성의 사람 존 웨슬리의 홀리 클럽 운동으로 18세기 영국교회는 활력을 되찾고 사회의 도덕적 기강이 회복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18세기의 영국의 웨슬리 성결운동은 19세기 미국의 성령운동에도 영향을 끼쳤으며 미국의 성령운동은 아시아에까지 옮겨 붙어 동양선교회(OMS)가 조직되고 이곳에서 설립한 도쿄 성서신학원에서 공부한 김상준, 정빈등 선구자들에 의해 1907년 이 땅에 성결교회가 세워졌다. 성결론 중심의 성결교회는 순복음의 교리로 발전됐고 오늘날 한국교회 영적 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필자는 신학교육의 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나 목회자며 영성 전문사역자다. 기독교 사회운동을 25년간 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신학교가 영성 깊은 젊은 일군들을 키워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견해는 영성 깊은 미래목회자는 신학교 교육을 개신교 수도원적 교육에서만 키워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구 예수영성 훈련원에서 1년간 영성수련을 받고 있는 신학생들이 있다. 그들의 강건한 몸에 지구촌적 지성과 우주적 영성이 형성되어있는 젊은 신학도들의 가슴에서 사명감이 불타오르고 이 땅에 무너진 제단들을 재건하고 지구촌 복음화에 헌신을 서약하며 길 잃고 병든 영혼을 부둥켜안고 밤을 지새워 기도드리는 젊은이들 모습에서 호탕하게 웃으시는 주님의 얼굴을 보기에 소망이 넘친다.

abbey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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