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오
내 탓이오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 부흥단장/서광교회)
  • 승인 2023.06.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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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인간의 역사는 변명의 역사요 책임 전가의 역사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이의 경우를 보십시오. 아담과 하와는 사단의 유혹을 받고 하나님께서 엄중하게 금하신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선악과를 먹는 순간 큰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수치심이 엄습해 왔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찾아오시니 그들은 불안과 두려움과 수치심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 나서지를 못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지만 헛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낯을 피했습니다.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몰라서 물으셨겠습니까? 이실직고하도록 회개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변증만 건드립니다. 회개의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 숨었나이다”.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일깨우니 다시 물으셨습니다.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아담은 하나님을 속일 수도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피해 갈 수도 없음을 알고 솔직하게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고 자백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을 원망하면서까지 궁색한 변명을 하면서 하와에게 책임을 전가 시켰습니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아담은 지금 이런 마음으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언제 하와를 원했습니까? 혼자 잘 지내고 있는데, 공연히 요청하지도 않는 하와를 보내주셔서 왜 이런 일이 있게 하시는 겁니까, 저 여자 때문에 이게 뭡니까, 앞뒤가 맞지 않는 항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나님이 데려다주신 하와를 보고 뭐라고 했습니까, 격한 기쁨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큰소리를 치면서 좋아했습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로다”. 아마도 기쁨에 못 이겨 덩실덩실 춤을 추었을 겁니다. 이랬던 아담이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자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자신이 너무나 사랑스러워하는 하와에게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으면서 변명하고 자신을 합리화 시키려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크게 실망하셨습니다. 
  
성도 개개인과 교회가 ‘내 탓이오’의 신앙 의식을 가지고 서로가 먼저 책임을 지려 할 때 화목하고 화평한 교회가 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교회는 요나와 니느웨 처럼 ‘내 탓이오’, 이런 성도가 많을 때 좋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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