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목회자의 특색
3대 목회자의 특색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 부흥단장/서광교회)
  • 승인 2023.07.0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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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내가 속한 감리교단에는 자랑 할 가정들이 많다. 우선 서울에서 대형교회를 이끄신 김선도, 김홍도, 김국도 목사 형제들이다.

김선도 감독님은 훌륭한 지도자시고 교회 성장에 두각을 드러내셨다. 또 김홍도 감독님은 보수성향이 강하며 애국자시다. 꾸준한 집필가로 그를 생각하면 불기둥이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김국도 목사님은 교회성장과 부흥운동, 그리고 선교에 목숨을 거셨다. 또한 통도 크다. 이들 형제 목사님들의 교회만 합쳐도 왠만한 교단의 규모를 능가할 것이다.

또한 3대째 한 교회를 잇는 목회자가 있다. 이들은 인천 숭의교회의 역사와 함께한다. 목회자도 훌륭하고 교회도 훌륭하다. 먼저 이성해 목사님은 성자시며 교육자시다. 그가 설립한 인천성서신학원을 통해 배출된 일꾼이 5천명이 넘는다. 감리교단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이호문 감독님은 탁월한 지도력으로 교단과 교회성장을 이끄셨다. 21세기 감리교성장선교회를 설립하여 300백만 신도운동 구호를 외치셨다. 호남선교대회 때는 광주월드컵체육관에 1004명의 찬양대원을 이끈 주인공이다. 교파를 초월한 대중적 부흥사로 주로 연합집회 주 강사로 집회를 인도하셨다. 평소 전명구 감독님은 이호문 감독님을 연구대상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선목 목사는 음악적인 소향이 풍부하고 권위적이지 않고 소탈하며 차분히 다지는 목회를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 하나님의 하실 일에 기대가 크다.

덧붙여 2대째 중부연회 감독을 역임 한 가정을 소개한다. 아버지 고용봉 감독님은 애국자, 지도자, 부흥사 집필가, 또한 교회를 성장 시키셨다. 유머까지 풍부하시다. 평소 아들 친구인 내게 내가 후회하는 것 3가지가 있다고 들려주셨다. 그것은 첫째, 한교회서 오래 목회하지 않은 것, 둘째, 많이 배우지 못한 것, 셋째, 꿈을 크게 갖지 못한 것 이란다. 그 만한 사람도 별반 없을 것 같은데 여기에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고신일 감독은 지도자, 부흥사, 집필가, 또한 교회 성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주로 아프리카를 중심한 선교에는 목표가 분명하다. 깔끔하고, 말수가 적고, 만능 스포츠맨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가정 3대를 조명해 본다. 다른 가정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말이다. 나의 아버지 전병권 목사는 주로 농촌에서 목회하셨다. 파송제가 있던 시대라 목회지를 많이 옮기셨지만 늘 기쁨의 목회를 해오셨다. 신앙은 정통 보수 이셨다. 아버지가 목회하신 강경지방 우곤교회 역사서에는 당회 기록이 남아있다. 옮겨보면 1981년 당회원은 146명이었으며, 당회에서 ’주일 관혼상제 금지‘가 가결되었다. 이는 교인들의 주일예배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만약 아버지가 코로나 기간에 현직에 계셨다면 정부에서 전염병을 이유로 예배를 금지 하였을때 아버지는 틀림없이 현장예배를 사수했을 것이다.  

부흥운동에도 앞장서셨다. 또한 그림을 잘 그리셨으며, 붓글씨를 잘 쓰셨다. 한문을 많이 아셨고 일본어에 능통하셨다. 받은 달란트에 비해 현실 감각에는 떨어져 큰 목회는 하지 못하신 것 같다. 그러나 진짜 신앙의 모습을 보여 주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의 종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말씀을 남기시고 74세의 일기로 하나님 품에 안기셨다. 자녀들 5남매가 아버지의 목회, 또한 신앙을 귀하게 알고 존경하며 믿음 생활을 잘 잇고 있다.

부흥사 심원보 목사님이 과거 한기부 임원들 모였을 때 여러 사람 앞에서 하신 말씀이다. “전태규 목사 보다 아버지가 성자셨어”.

나는 부족함이 많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진솔히 전한다. 고인되신 김우영 목사님이 아버지 추모집을 준비하는 중에 내게 하신 말씀이다. “아버지를 위해 이렇게 효도하는 아들은 처음 봤어”.

나와 한 지방에 목회하는 박창두 목사는 동작지방에 와서 지금까지 한 번도 전 목사님이 화내 는 걸 보지 못했다며 이것 하나는 존경한다고 하였다. 나는 부흥단체나 여러 연합단체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비교적 한 우물을 파는 형이다. 글 쓰는걸 좋아하며 홍보 쪽에도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다. 최근에는 9년 전 글을 쓴 것이 계기가 되어 김장환 목사님과 대담 프로에 까지 출연하는 영광을 얻었다.

우리 권사님중에는 “우리목사님은 은퇴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분도 있으니 나는 행복하다. 그렇지만 정작 특별한 것은 없다.

내 두 아들은 성격이 성경에 등장하는 에서와 야곱 같다. 장남 전남권 선교사는 선이 굵다. 말수가 적고 책임감이 강하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한다. 얼마 전 충북연회 박정민 감독님과 감리사 부부가 아들 선교지를 갔다. 그 자리에 현지 감독님을 초대하여 미팅을 갖고 뜻있는 행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나는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감독님이 내게 보내준 글을 그대로 옮긴다.

“자랑스러운 선교사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진심이 통하였는지 사바주 감독님은 우리 전 선교사가 떠날까 봐 걱정이 많으시더군요. 오히려 저희가 선교사님께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모두가 감사하고 있습니다”

차남 전남욱 목사는 성격이 온유하고 유머가 있고 잘 참는 편이다. 내가 평소 생각하기는 큰 아들은 엄마쪽, 작은아들은 나를 많이 닮은 듯하다.

글의 홍수 속에서 비난을 감수하고 숨겨진 보화를 잠시 수면으로 끌어올렸으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나는 오늘도 어려운 현실속에 비난보다는 칭찬과 격려가 넘쳐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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