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본받자’라는 취지를 가진 ‘바나바회’ 모임을 2011년 7월11일 결성했다. 12명을 기준하니 입회하기는 쉽지 않다. 형식상 회장 총무는 있지만 별다른 의미는 없다. 모임은 잠언서 대로 ‘임금이 없으되 다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와 같다’ 면 좋을 것이다.
모임은 계절별로 1년에 4번 모이고 그중 한번은 회원 수련회로 모인다. 현직 감리사를 준비위원장으로 세워 진행하니 금년에도 너무 은혜롭고 풍성하였다. 감리교 목사의 꽃은 감리사라더니 정말 그렇다. 모임이 정착 되기 까지는 10년이 걸렸다.
금년 수련회는 지난 7월 13~14일까지 전주, 정읍, 부안, 변산반도를 중심으로 가졌다. 여름장마로 관광 보다는 주로 대화의 시간이었다. 다음 정기모임은 예산에서 가질 예정인데 진천제일 사모님이 여름 끝나갈 즈음에 번개팅으로 회원들을 초대하겠다고 한다.
나는 이번 일을 보면서 일은 주님이 하신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도착하니 벌써 여러 분이 전국에서 모여왔고 차와 안흥찐방으로 시장한 배를 우선 채웠다. 점심시간이 되어 진천 읍내를 벗어나서 가까운 덕산읍 ‘신궁전’에서 한식으로 풍성한 대접을 받았다. 이어 ‘Surf Coffee’로 자리를 옮겨 목사님과 사모님이 나누어 편한 마음으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본래는 ‘농다리 산책’을 한 시간 계획하였으나 비가 내리므로 창가를 내다보며 마지막 여름 더위를 푸는 자유의 시간을 만끽하였다.
계획된 일정을 다 보내고 집에 가면 저녁 늦은 시간이다. 그런데 최근 입단한 회원이 지방연합성회를 마치고 장맛비를 뚫고 달려오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가자는 팀, 조금 기다리자는 팀, 그렇지만 모임은 설립취지가 싸우지 않고 하나되는 것을 지향하기에 모두가 참고 기다렸다. 그들이 도착한 시간은 폐회 시간보다 15분이 지났다. 와서 차 마시고 나니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다. 이름과 같이 현숙한 사모님께서 남편에게 오셔서 시간이 늦었으니 막국수를 드시고 가면 좋겠다고 제안하신다. 이후 전국에서 찾아온다는 유명 맛집에서 막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돌아 갈때는 클레식 롤 케이크와, 잉 녹차 롤 케이크를 선물로 주셔서 감사함으로 받아왔다.
생각해 보니 이번 모임은 하나님이 판을 키우셨다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비가 온것도, 늦게 온것도 다 하나님의 뜻안에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이번에 박 목사님 부부와 진천제일교회를 보면서 깨달음이 왔다. 그리고 자랑하고 싶어졌다. 첫째, 박 목사님 부부는 기쁨으로 손님을 환대해 주신다. 둘째, 선교 하는 교회이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45곳을 지원 하는 것은 전무후무 할 것이다. 셋째, 감리교단에서 주차장이 제일 넓어 보인다. 서울에 사니 더욱 부러웠다. 넷째, 목사님의 헌신이다. 25인승 차를 직접 기쁘게 운전해 주셨다. 다섯째, 희생 정신이다. 진천교회서 연합성회 하기로 했으나 전기 고장으로 진천제일교회로 옮겨서 개최 한다.
늦은 시간 헤어져 우리는 각자 주어진 목양지로 돌아왔다. 바나바 밴드에는 감사의 글이 줄을 잇는다. 특이한 것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한 분도 글을 올리셨다.
나는 총무로써 감사의 글을 전하였다.
“목사님·사모님, 오늘 생각보다 판이 너무 커졌습니다. 융숭한대접, 귀한선물, 운전 등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하루를 보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곰곰이 생각하니 이정도 가지고는 감사가 차질 않아 다시 용기내어 사모님께 글을 보냈다.
“사모님, 어제 저희들을 기쁘게 맞아주시고 환대해 주셔셔 대표로 감사를 전합니다. 지금까지도 존경받는 목회를 해오셨는데 끝까지 승리하시길 기도와 응원 보내겠습니다”
답을 보내주셨다. “존경하는 귀한 목사님, 축복합니다. 목사님 사모님께서 언제나 선한 마음과 신실한 믿음으로 본을 보이시니 바나바회 모임이 은혜롭고 편안하지요. 늘 강건하시구요. 자녀들의 목회와 선교의 길이 성령께서 동행하시며 크게 사용하실줄 믿습니다”
나는 부족하지만 총무로써 늘 노심초사 하는 마음은 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겪어 보니 모든 일은 주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느끼게 된다.
“주여, 바나바회가 주님이 기뻐하는 모임이 되게 하옵소서”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