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된 축복자
기념된 축복자
  • 전태규 목사 (감리교 31대 부흥단장/서광교회)
  • 승인 2023.09.2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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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얼마 전 일동교회 정학진 목사께서 아들 선교사를 초청하여 선교 보고하는 시간을 주면서 여기에 보너스로 아들 가족과 우리 부부까지 초대해 주셨다. 그의 말인즉 부모가 아들 설교를 들을 기회는 거의 없었을 거라는 세심한 배려에 나는 마음속 깊이 감사하였다. 그리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만 같았다.

찾아가서 보니 그날은 여선교회 헌신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나는 예배가 끝난 후에 강사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 목사님이 들어오셔서 오늘 저녁식사는 사회보신 회장님이 대접 하신다면서 그의 형편을 말해 주셨다. 들으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섬기는 그 모습이 감동이었다. 그리고 성전짓는 이야기를 하는데 성도들 대부분이 가난한 중에서도 힘에 넘치도록 참여 한다는 말에 요즘 세상에서는 좀 생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잠시뒤에 회장님이 들어오신다. 순한 양이다. 그는 좋은 것을 오늘 대접하고 싶다면서 마음껏 드시고 식사 후에 좋은 차도 드시라면서 담임목사께 카드를 맡기신다. 나는 받은 사랑이 고마워 그를 위해 야곱의 축복 기도를 빌어 드렸다.

이후 담임목사님은 우리교회는 성전 건축하는 동안에도 선교비는 끊지 않겠다고 성도들 앞에서 선포하셨다. 이 교회는 필리핀과 중국에 선교사를 각각 파송하였다. 또한 그 외에도 여러나라에 선교사들을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이 교회 기둥같은 현역 군인 권사님의 안내를 받고 주로 장성들이 식사하는 사단 회관에서 저녁 만찬을 가졌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여러 생각에 만감이 교차하였다.

나는 이런 성도를 바라볼 때는 ‘기념된 축복자’라고 부르고 싶다. 세월이 흘러 담임목사가 은퇴를 한 후에는 그 이름이 더욱 선명하게 들어날 것이다.

예수님은 베다니에서 매우 값진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트려 예수의 머리에 부은 마리아를 향해 내가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위를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고 하셨다. 돌아오는 길, 부 목사는 쌀 두 포대를 차에 실어주면서 선교사님과 목사님 하나씩 드시란다. 잠시 머무는 동안 뭘 그리 많이 주는지 이런 것이 주의 사랑인가 싶다.

나는 이 교회를 바라볼 때 주기철 목사가 목회한 북한에 있는 산정현 교회를 보는 듯하였다. 또한 감리교 목사들이 다 정 목사만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유일하게 박사라고 불러주는 실력가다. 거기에 유머까지 있으니 금상첨화다.

내 인생 속에 오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일동교회가 성전을 짓는데 기적 같은 일이 연속 일어나길 기도하며 가난한 자 같으나 부한 삶을 사시는 김 권사님을 마음으로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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