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임원인선위원회’를 조직하며 차기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한교총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교총 회의실에서 상임회장단회의를 열고, 오는 12월 7일에 치러질 제7회기 정기총회의 임원인선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차기 대표회장 선출을 위해 구성된 인선위원에는,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를 비롯해 공동대표회장 권순웅 목사(예장합동), 그리고 송홍도 목사(예장대신)와 임석웅 목사(기성), 송동원 목사(예장개혁개신)가 각각 선임됐다.
이들은 앞으로 대표회장 1인과 공동대표회장 2인을 비롯한 임원진을 구성, 정기총회에 추천하게 된다. 이후 총회에서는 인준 절차를 거쳐 차기 대표회장을 확정하게 된다.
임원인선위가 꾸려짐에 따라, 한교총을 이끌 차기 대표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한교총은 2017년 창립 때부터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지 않고 회원 교단을 교세에 따라 가,나,다,라 군으로 나눠 순번제를 정하고 이를 따라왔다. 교단 간 갈등과 과열경쟁을 막고 군소교단에게도 기회를 주자는 취지였다. 정관에는 ‘가’군은 7천교회 이상, ‘나’군은 2천5백교회 이상, ‘다’군은 1천교회 이상, ‘라’군은 1천교회 이하로 구분하고 있다.
순번제에 따르면 이번 차기 대표회장은 ‘가’군에서 나올 예정이며, 예장통합교단과 예장합동교단, 예장백석교단 가운데 한곳에서 선출될 방침이다.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가 기하성 소속으로 ‘나’군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군의 경우도, 예장합동교단 권순웅 목사가 현재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있고, 예장통합교단 역시 지난 회기에 류영모 목사가 대표회장을 지낸 바 있어, 원칙을 따른다면 이번엔 예장백석교단 차례가 된다. 이에 회원교단들과 관계자들은 차기 대표회장으로 누가 선임될지 궁금증을 가지면서도, 차기 또한 이 원칙이 계속해서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다만 지난 2021년 제5회 총회처럼 교권을 둘러싼 잡음으로 '정회'가 되는 사태만은 없기를 바라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는 코로나이후 재건의 사명이 주어졌다. 또한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학생인권조례, 국가인권정책(NAP) 등, 대 사회적 현안의 도전도 직면해 있다. 따라서 산적한 난제들의 해결을 위해서는 화합을 이루는 통합된 리더십이 필요해 보인다. 한교총 선거를 바라보는 많은 이들이 이번에는 다툼과 갈등이 없기를 바라는 이유다.
이들은 이번 대표회장 선거를 통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교총 차기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제7회 정기총회는 오는 12월 7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