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관련 올바른 법적용과 법리를 알리고 선도하며 교회의 지위와 권위를 세워가는데 공헌하고 있는 한국교회법학회(이사장 소강석 목사, 학회장 서헌제 목사)가 서른 두 번째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법 전문가 및 현장 목회자 등이 나서 ‘교회 부교역자의 지위와 역할’에 관해 살피며, 올바른 지위 및 관계 정립과 준법적 ‘표준사역계약서’를 제시할 계획이다.
세미나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4층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세미나에서는 성경과 교회법, 법원판례 등을 통해 목회현장에서의 부교역자의 지위와 역할에 관해 재조명하고 담임목사와의 바른 관계 설정도 모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소홀했던 청빙(사역)계약서 작성의 필요성과 일선 교회에서 참고할 ‘표준청빙(사역)계약서’도 제시할 방침이다.
발제자로는 중앙대학교 서헌제 명예교수와 제기동교회 진지훈 목사, 실천신학회장 서승룡 목사 등이 나선다.
서 교수는 ‘부교역자, 사역자인가 근로자인가?’를 주제로 발제할 계획이며, 진 목사는 ‘부교역자의 교회법상의 지위와 성경적 모델’을 주제로, 서 목사는 ‘목회현장에서의 부교역자의 역할과 계발’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는다.
그밖에도 법무법인 로고스의 백현기 변호사와 순복음신학대학원 김상백 교수, 성석교회 송준영 목사, 법무법인 우리들의 박상흠 변호사 등이 토론자로 나서며 주제와 관련, 심도있는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춘천의 모 교회에서 사직한 전도사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담임목사를 고소한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담임목사는 결국 유죄판결(벌금형)을 선고받았고, 또다른 교회의 부목사도 근로자를 자처, 부당해고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논란과 이슈가 됐다.
사실,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일선 교회에서 제대로 된 사역계약서도 없이 관행에 따라 부교역자를 채용, 일방적으로 사역케 하는 등 안일하고 무책임한 일들이 자행되며 법적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목회현장에서도 담임목사와 부교역자의 종속적 관계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고, 부교역자도 자기계발을 통해 스스로 교회내에서 위치를 정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부교역자에 대한 호칭, 임기, 사역, 처우에 관한 법적 보장 역시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제부터라도 부교역자의 교회내에서 지위와 역할을 제대로 규정하고 대처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담임목사와 교회가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법의 올바른 수정을 통해 성경적 부교역자상을 확립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에 한국교회법학회는 이번 제32회 학술세미나를 통해 이러한 사례들을 살피고, 올바른 방향을 고민하며 준법적 대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특히 법원 판결을 중심으로 부목사와 전도사의 지위를 살펴보고 전문가의 제언과 함께 ‘표준사역계약서(부목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의 : 한국교회법학회 1600-9830, 학회장 서헌제 교수 010-3235-54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