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기독교총연합회, 기독교 유적 보전관리와 관광밸트 조성 나선다
충남기독교총연합회, 기독교 유적 보전관리와 관광밸트 조성 나선다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3.11.2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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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이태선·윤춘병 목사의 목회와 한국교회사 연구’ 학술세미나 개최..지역 기독 역사인물 재조명

충남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김종우 목사, 충남기총) 산하 충남기독교유적연구위원회(위원장 안준호 목사)는 충남 기독교 역사 인물과 유적을 찾아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업적과 정신을 기린다. 기독교유적 보전관리와 관광밸트 조성을 위해서다. 

이를위해 유적연구위는 서산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성원 장로)과 함께 지난 23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충남 서산 출신의 목회자이며 문인이었던 이태선 목사와 윤춘병 목사에 대한 조명이 이뤄졌으며, 한국기독교역사연구회 학술위원 황미숙 교수가 ‘이태선목사의 목회와 문학활동’에 대해, 전 한국기독교역사학회장 송현강 교수가 ‘윤춘병의 한국교회사 연구’에 대해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황미숙 교수는 “‘시냇물은 졸졸졸졸, 고기들은 왔다갔다’ 동요 ‘여름 냇가’와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가사의 동요를 모르는 사람은 없는데,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43년여 간 감리교 목사로 목회를 하면서 수많은 동시와 동화를 지었던 아동문학가 이태선 목사다”며 이태선 목사에 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태선목사는 1915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7남매 중 맏이로 타어나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43년간 감리교 목사로서의 삶과 동시에 동화 작가의 삶을 살았다”며 “특별히 교육사업에 관심을 갖고 수백편의 설교집과 성경동화집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쉽게 알리고자 한 일은 한국교회에서도 중요한 업적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회자의 삶을 사는 것 못지않게 열정을 쏟았던 일이 문인으로서의 삶이라 할수 있다. 수백편의 동시를 지었고 동시가 동요로 만들어져 전 국민이 애창하는 노래가 되었으며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찬송가가 되었다”며 “그는 천지를 창조하고 다스리는 하나님을 사랑했고 자연을 사랑했으며 어린이를 특별히 사랑하는 삶을 살다가 2003년 3월 26일 소천했다”고 이태선 목사의 생애를 조명했다.

황미숙 교수.
황미숙 교수.

이어진 ‘윤춘병의 한국교회사 연구’를 발표한 송현강 교수는 감리교 1세대 역사가인 윤춘병 목사에 대해 발표했다. 

송 교수는 “윤춘병 목사의 연구자료는 조선시대로 치면 ‘조선왕조실록’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분을 통해 교회사가 실록으로 완성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감리교와 관련한 많은 역사서를 남겼는데, ‘한국기독교신문·잡지 백년사 1885-1945’와 ‘한국감리교 수난백년사’, ‘한국감리교 교회성장사’, ‘한국감리교회 부흥운동사’, ‘한국감리교회 출판문화연구’, ‘동대문교회백년사’, ‘동부연회사’, ‘마라나타 권원호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유산’, ‘전덕기 목사와 민족운동’, ‘수난시대의 목화 이진구 목사’, ‘맥클레이 박사의 생애와 사업’, ‘원주제일교회80년사’, ‘한국감리교회 외국인선교사’등이 그것이다”며 “한국감리교 역사를 사실에 기초하여 재구성하고 그 인물들의 생애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후세들에게 제공한다는 그의 집념과 목표의 산물”이라고 규정했다. 

이어서 송 교수는 “윤춘병은 평남 중화 대동강변의 마을에서 태어나 채송리교회 집사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기독교를 접했으며, 윤춘병의 글은 정갈하고 품격있으며 또한 구조적이다. 그가 기독교 목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부친의 권유가 결정적이었지만 주일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부터 그는 목회를 동경하며 교역에 대한 최상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윤 목사의 일생을 훑은 뒤, “수많은 저술 활동 중 한국 감리교와 관련된 많은 역사서를 남긴 윤춘병은 제1세대 역사가로서 지나온 130년 한국 감리교 역사를 복원하는 사명의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송 교수는 “하나님께서는 윤 목사를 통해 감리교 역사를 정리하게 하셨다”면서 “윤 목사의 전기(傳記)를 꼭 여러분들이 써달라”고 당부를 붙였다.

송현강 교수.
송현강 교수.

한국선교유적연구회장 서만철 교수가 좌장을 맡으며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서산시 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 이인복 사무차장이 ‘이태선 목사의 목회와 문학활동’에 대해, 서산시 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 지규숙 전문위원이 ‘윤춘병의 한국사 연구’에 관해 질문과 토론을 이었다. 

특히 서만철 교수는 “충남 서해안은 성경과 선교사가 제일 먼저 전해진 곳으로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지역이다”며 “늦은감이 있지만 기독교 역사 인물들의 업적과 정신을 찾아 밝혀내고 전기를 쓰고 기념관을 만들고 관광지로 개발한다면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에 분명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하며 정리했다.  

서산시청 구상 부시장은 축사를 전하며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이태선 윤춘병목사님이 서산에서 활동하셨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런 의미에서 깊은 업적을 기리고 재조명하는 이번 학술세미나가 큰 의미가 있다”며 “아동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삶을 뒤돌아보는 귀한 시간 되길 바란다. 서산시에서도 문학가로서 존경받는 부분이 세대와 지역을 넘어 영원히 기억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기독교총연합회 김종우 총회장은 환영사에서 "역사는 진주같은 보배이며 하나님의 생명의 젖줄이다. 이 보배와 같은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하나님의 역사와 흔적들을 알고 또 보존하고 이루는 일들을 위해서 연대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세미나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는 최장희 목사의 사회로 백종석 목사가 기도하고 이구일 목사(서산시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가 ‘사랑’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종우 목사가 축도했다.

한편, 충남은 1816년 한국 최초 개신교 선교사(칼 귀츨라프)가 충남 보령시 고대도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한 지역으로, 15개 시·군에는 믿음의 선진들의 신앙과 시대적으로 선교 사명을 감당한 많은 인물과 기독교 유적들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남기독교총연합회는 이 같은 충남의 풍부한 역사적 기독 인물과 유적을 재조명하고 기리기 위해 앞으로도 학술 세미나를 계속해서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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