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미션스쿨 중앙예닮학교(이사장 고명진 목사) 학생들이 해외 현장학습을 갖고 그리스도와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중앙예닮학교 고등 1학년 학생들은 지난 20일 9박 10일의 일정으로 유럽 비전투어를 떠났다.
2000년 역사를 품은 도시, 로마에서 시작한 이번 투어에서 학생들은 그리스도인들이 핍박 받았던 콜로세움을 방문하고 카타콤베와 바울참수터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킨 믿음의 선진들의 발자취를 밟으며 신앙의 두터움을 다졌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국가인 바티칸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을 두 눈에 담아봤으며, 르네상스의 중심지인 피렌체에서 교황을 4명 배출한 성경을 중시했던 가문 메디치 가(家)의 사무실로 쓰였던 우피치미술관에서 전문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 보티첼리, 라파엘로, 카라바조 등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했다.
더불어, 밀라노를 지나 스위스 리기산을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 하나님의 진정한 걸작품인 대자연을 바라보며 큰 소망을 품어보고 쯔빙글리의 도시 취리히에 들러 종교개혁의 배경과 역사에 대해 더듬었다.
이어 국경을 넘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칼뱅의 피난민을 위한 교회에 가서 종교개혁이 당시 사회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 보름스로 넘어가 루터를 만나기도 했다.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독일 마인츠의 쿠텐베르크 박물관 금고 속에 보관 되어 있는 쿠텐베르크 인쇄술로 출판된 독일어성경 원본을 직접보는 감동도 경험했다.
유럽비전투어를 떠난 학생들은 앞서 1년 동안 미술, 역사, 음악, 종교 수업 연계를 통해 기독교 역사와 문화, 건축과 예술에 대해 미리 학습을 가졌다. 또한 사도행전과 종교개혁에 대해 배우고, 피렌체 두오모, 콜로세움 등 중세시대 건축물을 조사하고 작은 모형으로 만들어 보기도 했다. 아울러 바울의 선교, 교황제도, 르네상스, 구텐베르크 인쇄술, 메디치 가문 등을 주제로 연구 발표하고 로마 공화정과 제국의 탄생, 기독교 핍박, 기독교 공인과 국교화,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등의 주제특강을 통해 폭넓은 배경지식을 쌓아왔다.
이번 해외 비전투어에는 중앙예닮학교의 이사장이며 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인 고명진 목사가 학생들과 함께 동행하며 현장학습의 도움을 더했다. 고 목사는 로마 참수터에서 마지막까지 달려갈 길을 마치고 죽음을 준비하며 끝까지 서신들을 남긴 바울의 삶을 조명하며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고민하고 도전해야 한다”는 교훈을 던졌다. 그러면서 바울참수터 앞에서 둥글게 두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 함께 끝까지 믿음을 지킬 것을 다짐하며 기도했다.
또한 피렌체에서는 당시 유럽을 이끌던 메디치가문에 대해 설명하며 “피렌체의 귀족, 메디치 가문이 금융업으로 돈을 번 것도 중요하지만, 성경을 중요 시 했다”면서 “메디치가의 후원을 받은 미켈란젤로가 성경을 잘 알았기에 성경을 주제로 한 수많은 작품을 남길 수 있었고 메디치 가문에 4명의 교황을 배출 할 수 있었다”고 가이드했다. 그러면서 “성경을 아는 것, 그리고 성경을 중심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발견하고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훈을 전했다.
중앙예닮학교가 매년 유럽비전투어를 진행하는 이유는 청소년 시기에 기독교 역사의 현장에 방문하여 보고 느끼는 경험이 일평생 잊을 수 없는 영적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학생들은 열흘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탐방, 설명과 나눔, 예배를 통해 깊이 있게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됐다.
팀장으로 참여한 이지수 학생은 “고2 수험생이라는 압박감이 너무 컸는데, 넓고 큰 세상을 경험해 보니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막연하게 알고 있던 기독교 역사가 뚜렷해 졌고 신실하게 믿음을 지킨 모습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 이번 여행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