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켈라오가 무서워
아켈라오가 무서워
  • 전중식 목사(전주 산돌교회 원로)
  • 승인 2024.01.30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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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여러가지 감정들이 있습니다. 기쁨, 슬픔, 즐거움, 보람, 두려움, 행복, 허무, 등등.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이성과 비교되면서, 왠지 지성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고, 원초적인 본능에 가깝게 느껴지는 것들입니다.

“요셉이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니라 그러나 아켈라오가 그의 아버지 헤롯을 이어 유대의 임금 됨을 듣고 거기로 가기를 무서워하더니 꿈에 지시하심을 받아 갈리리 지방으로 떠나가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마 2:21-23)”  

나사렛 사람.
나사렛 예수.

나사렛 촌뜨기.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

존재감이 없는 지역.
인물다운 인물이 나온 적이 없는 동네.

바로 그런 동네에서 자란 ‘나사렛 예수’가 우리의 구주이십니다.

나사렛 사람.
나사렛 예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얼마나 친숙한 표현입니까?

나사렛 예수가 아니라면,
뉘라서 우리의 구주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마태가 사용한 이 표현은, 구약 성경에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기록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태가 사용한,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 라는 말씀까지 그대로 수용해서 성경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형성사를 부인해가면서까지 논란거리로 만들 필요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말씀하신 바를 이루려 하심이라”(마 2:15)
“말씀이....이루어졌느니라”(마 2:18)
“말씀을....이루려 함이러라”(마 2:23)

요셉은 선한 청지기였습니다. 그렇다고 요셉이 의도하고 말씀을 이루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성취되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시 37:23-24)

넘어진 것까지도 붙드시는 하나님께서, 요셉의 두려워하는 감정까지도 적절하게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악랄하기 그지없는 헤롯. 비록 헤롯은 죽었지만 그 애비 헤롯을 쏙 빼닮은 아켈라오. 아켈라오가 다스리는 유대와 사마리아가 본능적으로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셉은 유대를 피하고 갈릴리 나사렛으로 들어갑니다. 결과적으로 ‘나사렛 예수’가 성취된 것입니다.

로마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은, 남쪽으로부터 유대, 사마리아, 갈릴리 그리고 요단과 북쪽 지방으로 분할통치 되었으며, 헤롯이 죽은 다음에는 세 아들이 각 지역의 분봉 왕이 되었던 것입니다.

아켈라오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스라엘 땅이지만 갈릴리 나사렛으로 들어간 것이, 결과적으로 말씀을 성취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의 이성을 사용하십니다. 물론 아켈라오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감정도 사용하십니다. 이성도 감정도 영성도 하나님께서 적절하게 사용하십니다.

이성의 주인도 하나님.
감성의 주인도 하나님.
영성의 주인도 하나님.

우리의 모든 삶의 요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긍정적으로 성취하는데 소용이 된다면, 그보다 좋은 것들이 뭐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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