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랄하기 그지없는 헤롯이 죽은 후에야, 요셉은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옵니다. 2,000년 전 애굽의 조용한 마을로 피난 간 요셉에게, 헤롯의 죽음이 전해진 것은 한참 후 였습니다.
아무튼 포악한 권력욕의 화신인 헤롯이 죽었다는 소식에, 요셉은 어찌할 것인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헤롯이 죽은 후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애굽에서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라 아기의 목숨을 찾던 자들이 죽었느니라 하시니 요셉이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니라"(마 2:19-21)
천하 범사가 다 때가 있습니다.(전 3:1) 때를 분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엡 5:15-16) 해꼬지를 하려거나 죽이려는 자가 버젓히 버티고 있음에도, 감당할 능력도 없이 상대하려는 것은 만용이요 어리석음입니다. 철의 연장 날을 갈아야 할 시간은 연장을 가는 것이 지혜입니다. 준비 없이 나서서 연장을 쓰는 것은, 힘만 더 들고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전 10:10) 인생을 낭비하는 어리석음입니다.
인생 낭비는 어리석음을 넘어 죄로 진보합니다. 준비 없이 연장만 쓰려는 것은 욕심입니다.(약 1:15) 하나님의 권능으로,
얼마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셔서, 요셉과 아기 예수를 보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굽으로 피하게 하시고, 헤롯이 죽은 후에야, 천사를 보내서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잘 헤아리는 것이, 지혜요 믿음일 것입니다.
상한 갈대로 꺽지 않으시는 주님이시지만, 기왕이면 택한 백성이, 튼실한 재목으로 장성하기를 기대하시고 기다리십니다.(요 1:4-42, 엡 4:13-16, 사 30:18)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아니하시는 주님이시지만 할 수만 있으면 주님의 제자들이 꺼져가는 심지 말고, 성령으로 충만하고, 말씀에 붙들려, 믿음의 능력으로 활활 타올라, 세상을 이기기를 기대하십니다.(갈 5:25, 엡 5:18, 행 18:5, 요일 5:4-5)
이처럼 튼실한 재목으로 장성하고, 성령과 말씀으로 활활 타오르는 능력있는 믿음의 일꾼이 되려면, 때가 차기까지 기다리고 준비해야 합니다.
때로는 피하게 하시고, 때로는 들어가게 하시고, 그 때를 분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천기와 시대를 분별하여 진퇴를 결정하는 것이 믿음입니다.(마 16:3) 청소년 시절에, 태권도를 배워 기와나 송판을 격파하고, 심지어 벽돌도 격파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태권도도 배우지 아니하고, 격파를 연습하거나 훈련도 하지 않았던 친구가, 친구들 따라서 격파하겠다고 객기를 부리다가, 뼈가 골절되어 고생을 많이 한 것을 보았습니다.
헤롯이 죽은 후에야, 비로소 아기 예수를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잘 헤아립시다.
나는 지금 어디쯤 그리고 얼마 만큼 준비되었습니까? 미루며 실기하는 것도 어리석지만, 때가 차기 전에 나서는 것도 미련한 일입니다.
지혜롭게 잘 준비해서, 주님께서 쓰시려 할 때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하고, 하나님 나라의 반석으로, 혹은 몽당 연필로 소용되십시다.(벧전 4:10-11)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