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모습이
예수님의 모습이
  • 전중식 목사(전주 산돌교회 원로)
  • 승인 2024.02.1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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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식 목사.
전중식 목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풀꽃 시인 나태주님의 멋진 싯귀입니다. 어찌 풀꽃뿐이랴? 자세히 보아야 예쁜 것들은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46년 전, 군복 호주머니에 담겼던 "피 묻은 성경"사진을 실은 글을 나눴더니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겉 표지에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네요....와아^^"

피 묻은 성경을 고이 간직하면서 불순종의 흔적이라고만 여겼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순종하며 살 것을 다짐하는 시금석으로만 여겼습니다. 보지 않아도 너무 선명하기에 안 봐도 비디오처럼 늘 보는 듯 한 소중 그 자체였으니깐요.

보지 않아도 보는 것처럼 익숙하기에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으로 내 마음을 새롭게 다짐하게 만드는 "모티베이터"로 여기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겉 표지에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네요....와아^^"라는 댓글을 보고 작지만 소중한 성경 겉 표지를 자세히 보았습니다. 피묻은 흔적만 보일 뿐 예수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휴대폰에 찍힌 사진을 확대하며 보았더니, 세상에나! 기드온 협회의 상징으로만 여겼던 항아리와 횃불이 그 주변에 묻은 피의 흔적들과 결합해서 묘하게 주님께서 두 팔을 벌리고 돌아온 탕자를 마중나온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나는 불순종한 것만 생각하는 시금석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용서하시고 두 팔로 받아주셔서 죽음을 면하고 새생명으로 살도록 축복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은혜 아닌 것이 무엇입니까?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고전 15:10 새번역)
사도 바울의 이 고백이 오늘은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렇습니다. 자세히 보면 은혜 아닌 것이 없습니다. 당연한 것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내 것이라고 자랑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고전 4:7)

‘마가렛 피쉬백’이 쓴 싯귀도 생각납니다.

"네가 한 사람의 발자국만 본 것은 내가 너를 안고 갔기 때문이란다"

명심합시다. 주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리거나 떠나지 아니 하신다는 사실을.(히 13:5) 주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자가 되셔서 우리가 당하는 환난에 동참하십니다.

사자를 보내서 환난에서 구원하시고 눈물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드시고 안으십니다. 마침내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처럼 인도하십니다.(사 63:7-14, 시 84:6)

오늘도 무엇을 보거나 듣거나 만나든지, 주님의 은혜의 품으로 한 걸음 한걸음 전진하시기를 기원합니다.(히 4: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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