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들기도 부족합니다
 신을 들기도 부족합니다
  • 전중식 목사(전주 산돌교회 원로)
  • 승인 2024.02.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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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식 목사.
전중식 목사.

마태복음 3장은 예수님께서 메시야 되심을 두 가지로 증언합니다. 하나는 선구자 세례 요한의 증언이요.(마 3:11-12), 다른 하나는 하늘의 증언입니다.(마 3:13-17)

선구자인 세례 요한의 증언 속에서 보고 들어야 할 메시지를 봅시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에 이어서, 오실 메시야를 증언하면서 자기 자신의 자리매김도 분명히 합니다. 세례 요한의 주제 파악, 세례 요한의 아이덴티티 정립, 세례 요한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대목입니다.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마 3:11)

세례 요한의 자리매김. 자기는 회개하도록 물로 세례를 베푸는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메시야로 오실 분, 즉 예수님의 신을 들 자격조차 없다는 것이 세례 요한 자신의 확실한 주제 파악입니다.

이처럼 겸손한 사람이었기에 선구자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혜성 같이 등장한 세례 요한의 카리스마와 인기는 하늘처럼 높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름 떼 처럼 몰려왔습니다. 얼마든지 인기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끝까지 겸손하게 자신의 길을 갑니다.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기도 많이 했다는 사람들이 실수하기 쉬운 대목입니다. 신령한 경험을 좀 했다는 사람들이 실족하는 대목입니다.

이적이 일어나고, 기사가 나타나며, 방언과 예언이 터지고, 신비한 것을 조금 맛보다가, 스스로 메시야의 위치로 자리매김하여, 타락한 사람들로 넘치는 곳이 이단과 사이비의 세계입니다.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것이 영적 타락과 무질서의 세계입니다. 어쩌다 빠져나온다 해도 오랜 시간 트라우마에 시달리거나 자책감과 허송세월한 인생에 대한 아쉬움으로 무기력한 인생으로 전락하기 십상입니다. 

이단과 사이비에 빠져서 한 때는 불 속이라도 들어가고 돌이라도 삼킬 것처럼 착각하고 살다가 실상이 드러난 다음에 허탈과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휑한 눈으로 죽어가는 피해자들(?)의 촛점 잃은 눈망울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자기 주제 파악입니다.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 옳바른 신앙생활의 척도라 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이처럼 겸손하게 자리매김하고 낮추었더니 주님께서 뭐라 하셨습니까?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마 11:11)

주제파악 잘하고 삽시다. 겸손하게 자림매김하고 낮추면 때가 되면 주님께서 높여 주십니다.(벧전 5:6) 잠시 있다 사라질 세상에서 높아지려다가 실족하지 마시고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주님께 칭찬받는 인생으로 사십시다.(고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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