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스카(Acisca)의 영성 <2>
아시스카(Acisca)의 영성 <2>
  • cwmonitor
  • 승인 2004.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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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현 목사/예장통합 / 대구평화교회/예수영성훈련원장

필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새벽 기도를 드린 후 바로 마닐라 시가지와 연결되어있는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호텔을 나와 마닐라 앞 바다에 도착했다. 바다를 보는 순간 슬픔에 잠기기 시작했다. 바다에서 악취가 풍겼다.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을까? 70년대 경에는 필리핀이 한국보다 더 잘살았다고 알고 있는데, 마닐라 시민들의 의식이 낮아서 일까? 필리핀 국민들의 환경 의식이 낮아서 일까? 게을러서 일까? 필자가 본 필리핀인들은 성품은 온화하고 매우 성실한 국민들임을 느꼈다.

그렇다면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한참 고민하며 생각하는 가운데 정리된 것은 첫째 오랜 장기집권으로 인하여 부패한 정부의 무능의 소치이며, 둘째는 세계 경제를 표방하며 자본의 세계화를 주장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소치로 보였으며 셋째는 필리핀만 해변에 자리 잡은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오패수들로 인하여 이런 상태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었다. 경제의 세계화가 가장 좋은 제도란 제1세계 지도자들의 주장은 무엇인가? 미국의 타이어 공장이 필리핀에 들어와서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공장을 세워 경영을 하고 있다. 필리핀인들은 다국적 기업에서 일부분의 노동력은 팔수 있으나 저들이 벌어들인 돈은 그날 저녁이 되면 본국으로 입금되며 재생산을 위한 투자가 되지 않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리고 타이어 공장을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매연, 오패수는 고스란히 필리핀만으로 들어가 오늘의 죽은 바다가 되고 말았다. 외국 자본이 들어오는 것이 무조건 좋은가? 외국 자본이 들어와 우리의 부실기업들을 매입하고 공장을 짓고 경영을 한다고 다 옳고 좋은가? 우리는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나라, 예수님의 왕권이 어떻게 실제가 되도록 해야 하는가? 필리핀에 미국의 자본이 들어와 거대한 곡창지대를 장기간 임대하여 사용하면서 그들은 지주들을 고용하여 농산물을 생산한 후 비싼 값으로 필리핀 국민에게 팔아 돈을 챙겨가므로 그들은 결국 지주들과 시민들은 빛에 시달리게 되고 농노로 전락하게 되는 그들의 절규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함께 인간화를 위하여 투쟁해 나가야 할 것인가? 태국의 상황은 수도 방콕이 매춘의 도시로 전락 어두운 거리가 되고만 이야기는 우리를 슬프게 했다. 방콕시내로 일년 동안 몰려드는 10대와 20대 초반의 아가씨들은 미얀마나 중국 오지에서 현지 꾼들에 걸려 태국의 국경을 넘으며 국경 수비대와 결탁하여 먹이사슬이 되어 비자가 발급되고 통과되어 일년에 6만여 명이 들어온다고 한다. 태국의 홍등가가 왜 생겨났는가? 태국인들은 원래 악한 존재인가? 원래 윤리 도덕적 감각이 없는 시민들인가? 그들이 불교국가 국민들이기에 낮은 자존감으로 비사회의식으로 그런가? 아니다.

이들의 매춘산업은 미국이 월남 전쟁을 치르면서 젊은 남성들이 월남전에서 스트레스와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 속에서 주말만 되면 군인들을 태운 전용기가 방콕 돈무황 국제공항을 통해 홍등가로 들어가 그들은 주말을 즐기고 월남으로 돌아가곤 했다. 이것이 오늘의 방콕의 매춘 산업의 시발점이 되었다.(국제적 문제) 결국 미국은 월맹에 손을 들고 월남전에서 패망 철수하고 말았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우리의 깊은 영성적 삶은 첫째 세계 경제 특히 거대 자본이 국경 없이 들어 갈수 있는 것처럼, 노동력도 국경 없이 들어 갈수 있도록 그리고 선의의 경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세계화가 이루어 져야함을 기도해야 하며 투쟁해야 한다. 둘째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는 우리 사회의 근간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외국 자본의 만행을 보고 침묵하지 말고 예언자적 영성으로 저들은 돈만 벌어서 빠져나가는 자본의 속성과 만행을 비판하고 상생의 길을 가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는 우리 기독 기업인들은 세계 각국으로 나가서 경쟁을 하되 돈을 벌면 반드시 투자하여 고용을 창출하고 해당 지역과 국가의 균형발전에 공헌하는 믿음의 기업들이 돼야 한다. 우리 기독 기업들이 그 나라에서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 나라 그 지역의 민심을 얻은 기업들,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을 반드시 강복하시므로 번창하고 지경이 확장되도록 하심이 2000년 기독교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넷째 보다 근원적인 대안은 영성 깊은 주님의 제자가 되어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서 신 우주적 (피라미드식 우주관이 아니라 만물은 만다라식 네트워크의 생명체임을 사고하는 가치관) 사고를 통한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아시스카(Acisca)는 오늘도 암울한 ‘아시아에서 희망의 공동체 천을 짜나간다.

abbey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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