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들을 떡으로
돌들을 떡으로
  • 전중식 목사(전주 산돌교회 원로)
  • 승인 2024.03.0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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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식 목사.
전중식 목사.

영화 배우 김태희나 손예진에게 외모로 태클을 걸어도 시험에 들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손흥민 선수에게 드리블은 이런 문제가 있고 슈팅은 저런 문제가 있다고 시비한들 크게 열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왜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 미인이요, 최고의 축구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외모의 특정한 부분을 지적질을 한다거나, 특정한 상황에서 볼처리를 잘못했다고 비판해도 썩 좋은 기분은 아니겠지만 시험까지 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시험은 그 사람의 약점을 파고듭니다. 시험하는 자로 등장하는 마귀와 사단은 그 사람의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약점을 연결고리로 시험합니다.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 4:2-3)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을 금식하셨습니다. 얼마나 시장하신 상태였을 지는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바로 그때 마귀는 먹는 문제로 시험합니다.

"이 돌들에게 명령하여 떡이 되게 하라"

모든 인간에게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습니다. 시기와 상황에 따라서 그 크기와 정도는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그 누구라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식욕, 성욕, 수면욕. 그 외에도 물욕, 명예욕, 권력욕 등 생리적 욕구도 있거니와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욕구도 많습니다. 시험은 대부분 그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을 통해서 옵니다.

"사흘을 굶으면 남의 집 담을 넘지 않을 사람이 없다"

아무리 성인 군자라 한들 굶주림의 시련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하물며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고 주리셨거늘 오죽하겠습니까. 마귀가 시험하지 않았더라도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돌덩이들이 떡덩이로 보였을 터지요. 하물며 마귀의 시험까지 받았으니 오죽하셨을까요?

배고플 때 시장에 가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과잉구매를 하게 되고 충동구매의 유혹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배부른 사람은 꿀도 지겨워하지만, 배고픈 사람은 쓴 것도 달게 먹는다"(잠 27:7 새번역)

내 약점은 무엇인가? 당신의 약점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사십 일을 금식하신 후 최급선무는 민생고를 해결하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에 마귀는 약점을 파고듭니다.

"이 돌들을 명령하여 떡으로 만들어 먹어라"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인심은 인심대로 쓰고 시험해서 낚아채고 그야말로 마귀 사단은 꽃놀이패를 손에 든 셈입니다.

어찌 보면 성자 예수님에게도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로 인정 받을 절호의 찬스인 것처럼 보입니다.

로마제국의 식민지에서 신음하는 피압박 선민 이스라엘에게 돌들을 떡으로 만드는 창조주 하나님의 권능으로 역사하는 메시야의 출현이야말로 학수고대할만한 시대의 이벤트가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럴 필요성이 있다해도 대답 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이 질문입니다. 질문의 주도권이 시험하는 자 마귀에게 있으닌깐요.

질문에 끌려다니면? 대답의 질이나 정확도와는 관계없이 질문자의 의도에 휘둘리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기본적인 욕구로 시험하는 마귀에게 욕구 대신 원칙과 본질인 말씀으로 응전하셨습니다.

시험하는 마귀의 트릭에 넘어가셨더라면? 돌들을 떡으로 만드는 창조주 하나님의 권능을 가지신 메시야로 인정을 받을 수는 있었겠지요. 하지만 시험하는 마귀의 주문에 놀아나는 하수인으로 폄하했으리라는 것은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그래봤자 너는 내 손안에 있어", "너는 내 조종을 받는 존재에 불과해", "너는 내 말을 듣는 존재일 뿐이라니까"

메시야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높이려는 듯하지만 사실상 하수인으로 부리고 놀림감으로 삼으려는 마귀 사단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자신의 약점을 미리미리 보완해야 합니다. 질문에 휘둘리지 말고 질문자의 의도를 간파해야 할 것입니다. 현상 말고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시험을 이기는 길입니다.

세상을 이기신 주님을 바라보고, 담대하게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봅시다.(요 16:33, 요일 5:4-5, 히 12:1-3) 그때 우리도 이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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