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사건 연루 이우환 화백 작품...다시 불거진 ‘위작’ 논란
사기사건 연루 이우환 화백 작품...다시 불거진 ‘위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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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6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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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 배우자 A씨, 채무 변제위해 이 화백 작품 건네..위작 여부 조사 불가피

국내 미술계의 거장 이우환 화백의 2016년 위작 논란이, 최근 사기사건과 결부돼 다시 재현되고 있어 주목된다. 22대 총선 출마자의 배우자가 이 화백의 작품이라며 유통했다는 사건으로, 검찰이 현재 조사중이다. 

모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유옥근)는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B씨에게서 약 16억 8천만 원을 빌리고 변제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사건은, A씨 측이 이 화백의 작품이라며 채권자 B씨에게 전달한 ‘다이얼로그 그레이’에서 비롯됐다. A씨가 B씨에게 그림을 팔아 달라고 부탁한 뒤 팔리면 돈을 갚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미술작품 감정을 맡고 있는 한국화랑협회는 이 그림에 대해 지난해 위작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를 인지한 B씨가 A씨를 고소하며 사기사건으로 비화됐다. 

그러나 A씨는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역시나 많은 미술품을 감정하며 국내 권위의 한 축을 감당하고 있는 사설감정업체의 진품감정평가서를 주장의 근거로 뒷받침했다. 

특히 A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미술품 소유이력 족보라 할 수 있는 프로비넌스(Prove nance)가 있으니 감정업체에서 감정을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나는 위작을 유통하는 사람이 아니다. 고객들이 내게 맡긴 작품을 판매해줬고 전부 감정평가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작품의 ‘프로비넌스’ 행방은 현재 오리무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더해 B씨는 그림을 진품으로 믿고 돈을 추가로 더 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이들 사이에 논쟁이 되고 있는 그림이 위작인지 진작인지의 여부를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빌린 돈을 갚아 달라’는 B씨의 요구에 ‘선거자금 등에 들어갈 돈이 많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남편과는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해명하며 “B씨에게 갚을 돈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정리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낙찰가 30억원을 넘기며 미술계 대가로 꼽히고 있는 이 화백은, 2016년에도 위작논란을 한차례 겪은 바 있다. 당시 수사기관은 철저한 수사를 거쳐 진위를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사건 역시 수사기관의 작품 진위여부 수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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