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 전중식 목사(전주 산돌교회 원로)
  • 승인 2024.03.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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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식 목사.
전중식 목사.

성경을 그럴듯하게 들이대며 거룩한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면 일거에 모든 일이 성취되리라고 꼬드기는 마귀의 시험을 예수님께서는 "또 기록되었으되"라는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마 4:7)

그때 인용하신 말씀이 신명기에 이렇게 기록되었습니다.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신 6:16)

맛사에서 시험한 이야기는 출애굽기 17장 1-7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어찌 맛사에서만 시험했으랴? 맛사에서 뿐만아니라 수시로 이곳저곳에서 시험했습니다.

오죽하면 민수기에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겠습니까?

"맹세하노니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민 14: 21-23)

열 번이나 시험하다니요? 그것도 하나님의 영광과 이적을 보고서도.

출애굽의 경로로 추정되는 곳들을 순례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 자동차로 다니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순례의 여정을 자동차로 이동하면서도 보이는 상황과 형편에 입이 떠억 벌어지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해서 터진 입으로 쉽게 이러쿵저러쿵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물론 다짐을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본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시험하지 아니할 것 같은되 결코 그렇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이적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다시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아니할 것 같습니다만 사실은 그리하지 못하더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만 그럴까요? 그럴리가요. 출애굽한 백성들이 광야에서 반복해서 하나님을 시험한 것처럼 선민 이스라엘은 반복해서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성육신하신 예수님께서도 반복해서 시험을 당하셨습니다. 마귀만 예수님을 시험했습니까?
아닙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물론, 제자들과 따르는 무리들도 반복해서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육신을 입으시고 이땅에 오신 하나님.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을 시험하는 일은 오늘도 세상은 물론이거니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여전히 반복되는 비극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시면서도 우리들도 기록된 말씀으로 시험을 물리치도록 격려하시면서 다짐을 두십니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그런데 조금 자세히 보면은 시험과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것과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 나란히 쓰입니다.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할 때 하나님을 멸시할 때, 하나님을 시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맛사라는 말 자체가 시험이란 뜻입니다. 므리바라는 말은 다툼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맛사와 므리바를 함께 언급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출 17:7)

다투면 시험에 들고, 시험에 들면 다투게 마련입니다.

교훈과 지혜의 시로 읽히는 시편 78편은 맛사의 시험을 이렇게 다룹니다.

"광야에서 반석을 쪼개시고 매우 깊은 곳에서 나오는 물처럼 흡족하게 마시게 하셨으며 또 바위에서 시내를 내사 물이 강 같이 흐르게 하셨으나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께 범죄하여 메마른 땅에서 지존자를 배반하였도다 그들이 그들의 탐욕대로 음식을 구하여 그들의 심령에 하나님을 시험하였으며 그뿐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여 말하기를 하나님이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실 수 있으랴 보라 그가 반석을 쳐서 물을 내시니 시내가 넘쳤으나 그가 능히 떡도 주시며 자기 백성을 위하여 고기도 예비하시랴?"(시 78:15-20)

시에 사용된 단어를 자세히 봅시다. 하나님께 범죄. 지존자를 배반. 탐욕대로 구하여. 심령에 하나님을 시험. 하나님을 대적.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실 수? 능히 떡도? 고기도 예비하시랴? 범죄, 배반, 탐욕, 시험, 대적이라는 단어가 나란히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서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이적을 경험하고서도, 그것을 믿음으로 선용하지 아니합니다. 오히려 빈정거리며 의심합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비록 광야는 아니지만 녹록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시험하고 배반하고 의심해서야 되겠습니까? 여호와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을 누리고 경험해서, 믿음으로 응답하라고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시 34:8)

저는 신실하게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라고 선택된 사람입니다.(요일 5:4-5)

당신 또한, 예수님을 바라보고, 환난 중에도 담대하게 믿음으로 전진하라고, 보혈의 복음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요 16:33, 히 12:1-2, 빌 3: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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