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가 보여 준 세상과 영광
마귀가 보여 준 세상과 영광
  • 전중식 목사(전주 산돌교회 원로)
  • 승인 2024.03.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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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식 목사.
전중식 목사.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남극과 북극의 극지방에 떠다니는 빙산의 크기는 10퍼센트 정도만 눈에 보이고 나머지는 물속에 가라앉아 있답니다.

마귀가 금식하신 예수님을 세 번 째 시험한 내용입니다.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 4:8-9)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한 장소는 광야와 성전 꼭대기와 지극히 높은 산입니다. 세상의 모든 장소는 물론, 사람들에게 보이고 들리며 만져지는 것들이, 시험의 도구도 될 수 있고, 동시에 시험을 물리치는 현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광야에서 시험하고 다시 성전 꼭대기에서 시험했으며 천하 만국이 보이는 지극히 높은 산에서도 시험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에베레스트도 아니고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는 산이라니요.

성경이 마귀가 시험에 사용한 구체적인 방법을 침묵하니 너무 시시콜콜 따지지는 말지어다. 다만 마귀도 나름대로 이적과 기사를 행하고 보여주며 삼킬만 한 사람들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보면 모든 산봉오리와 동해 먼바다가 발아래 있다고 느껴집니다. 지리산 천왕봉에도 올라보면 첩첩산중 봉오리들과 들판이 다 아랫것들로 보입니다. 대청봉에서 모든 산봉오리들과 바다가 발아래 있다고 느껴지고 천왕봉에서 첩첩산중 봉오리들과 들판이 아랫것들로 보인다해서 보이고 느껴지는 대로 그 모든 것들이 내것입니까? 

물론 호연지기를 기르고 간직할 수 있습니다. 큰 뜻을 품고 자잘한 일에 매이지 않는 넉넉한 품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마귀는 보이는 것들 모두가 제것인양 호도합니다. 엎드려 경배하면 보이는 것들 모두를 제 맘대로 줄 것처럼 뻥을 칩니다. 

착각은 잠시. 마귀가 보여준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은 마귀의 것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마각일 뿐입니다. 마귀가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예수님께 주겠다는 것은 마귀의 속임수입니다.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 4:9)

마귀는 천하 만국을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마귀가 천하 만국의 영광을 좌지우지 못합니다.
잠시 보여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을 사람에게 위탁하셨지, 
결코 마귀에게 넘겨준 일이 없습니다.(창 1:26-31)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은 청지기인 우리가 잘 지키여야 할 것들임을 명심합시다. 잘못된 프레임을 들이대는 마귀의 시험에 놀아나지 말 것입니다.

정저지와 우물 안 개구리. 우물 안에 갇혀 사는 개구리가 본 하늘은 우물 테두리 만한 세상일 뿐입니다. 그럴듯하게 보여도 그야말로 "정저지와".

가끔 산이나 바닷가에 가보면, 이 모양 저 모양 굴들이 많습니다. 특별한 모양을 갖춘 바위들이 멋진 사진틀마냥 연출되기도 합니다. 굴 안에서 밖을 보면 멋진 장면이 보입니다. 너도 나도 사진찍기에 바쁩니다. 멋지고 좋은 장면을 간직하고픈 마음이지요. 굴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본 풍경. 바위들이 연출한 모양을 통해서 본 장관. 사진으로는 멋지게 나오지만, 실제의 풍경이 그것이 다는 아니지 않습니까. 풍경이야 멋지게 간직하면 좋기만 할 뿐이지만 마귀의 프레임에 결려들면 패가망신입니다.

올가미에 걸려든 동물의 몸부림을 가끔 봅니다. 발이 잘리기도 하거니와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마귀는 언제나 올가미를 쳐두고 함정을 만듭니다. 걸려드는 순간 끝장입니다. 낚시라는 도구에 아가리가 걸리는 순간 살아날 길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마귀의 프레임에 걸려들지 않는 것이 사는 길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의 눈으로만 보게하는 마귀의 프레임에 빠지지 말 것입니다. 잠시 아름다워 보여도 굴 속에서 보는 세상이 결코 전부는 아닙니다. 예수님의 결정타를 마음 깊이 새기고 살아야 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마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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