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재 목사/한국오순절교회협의회 상임회장/서울성서교회담임

성결은 오순절교회의 핵심교리이다. 성결은 교리일 뿐 아니라 살아내야 할 삶이다. 초기 오순절교회의 조상들은 기성교회에서는 개혁과 성결을 일으킬 수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그들의 마음과 생활에서 개인적인 성결을 추구하게 되었고 그것이 태동이 되어 기독교연합(Christian Union)을 이루게 되었으며 이것이 발전하여 ‘오순절교회’가 된 것이다. 20세기 초 오순절교회가 성령의 부어주심을 경험하기 전부터 그 뿌리는 지난 세기에 나타난 성결부흥운동에 두고 있다. 특히 1850년에서 1900년 사이 미국교회를 압도한 현대주의와 자유주의의 타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성결운동이 일어나고 성령세례를 받게 되면서 오순절교회가 태어난다.

1) 성령은 부정한 전에는 거하시지 않는다. 따라서 정결한 마음에 뒤따르는 성령세례를 믿는다. 그러므로 성화된 삶은 오순절 성령세례의 선결조건이다. 성결의 현관을 통과하지 않고는 오순절의 다락방으로 들어갈 수 없다. 성결은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구원의 상태이다. 성결은 교리를 넘어선 삶을 말하는데 그것을 지속 가능케 함이 성령세례이다. 오순절운동과 성결운동의 차이는 성령세례의 해석이다. 성결운동의 구원,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에 성령세례를 추가한 것이 초기 오순절운동의 오중복음이다. 이는 성결운동을 하던 사람들 중에 성령세례를 받고 방언이 터지자 이를 해석함에 차이를 보이면서 오순절교회가 태동된다.

이것이 초기 오순절운동의 성령세례의 증거를 방언에 두게 된 이유이다. 성령은 예수를 증거하시는 분이시다. 예수가 우리의 구원자(Savior)이시고 우리를 성결케하시는 분(Sanctifier)이시며 우리를 치유하시는 분(Divine Healer)이시며, 우리에게 성령세례 주시는 분(Baptizer with Holy Spirit)이시며, 다시 오실 왕(Coming King)으로 증거하시는 분이 성령이시다. 오순절 운동은 예수 중심의 삶이다. 구원, 성화, 신유는 오신 예수를 경험하는 것이고 성령세례와 재림은 오실 예수를 경험하는 것이다. 성령세례를 받기를 원하는 자는 반드시 회개해야 하며(행2:28), 믿음으로 마음을 깨끗케 해야 하며(행15:9), 순종해야 하고(행5:32), 그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요14:15). 성결을 무시한 소위 오순절주의(Pentecostalism)는 오순절 교회와 구분해야 한다. 따라서 1950년을 전후하여 기성교회에서 일어난 은사적 갱신운동(Charismatic renewal)은 오순절교회와 다른 별개의 성령운동이다.

다시 말해서 성결에 뿌리를 둔 오순절교회(Pentecostal Church)와 은사에 뿌리를 둔 은사주의교회(Charismatic Church)는 다르다.
2) 성결의 수단은 먼저 내적이며 영적이고 외적이며 실천적이다(갈2:20).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성결의 시작이다(요15:12; 고전1:30).
3) 성결의 본성은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다. 거룩은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공유하는 속성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을 인간적이거나 지상적인 모든 것으로부터 구별하는 것이다(출15:11).
4) 하나님은 우리에게 전지하고 전능하라고 명하시지 않고 거룩하라고 명하셨다(벧전1:16). 거룩하도록 택함을 받았으며(롬1:7). 거룩하도록 부름 받았고(엡1:4), 거룩하도록 화목을 명 받았다(골1:21,22).
5) 성결은 첫째, 세상과 분리되고, 변화되며, 나타내는 것이다(롬12:1,2). 분리는 수도원적 고립이 아니라 빛으로 세상 속에 있는 것이다(요17:15,16). 둘째, 거절하는 것이다. 금욕하기 때문에 거룩한 것이 아니라 거룩하기 때문에 자제하고 거부하는 것이다(롬13:12; 살전5:22; 엡4:25, 6:14). 단정해야 한다(딤전2:9,10). 교만과 사치와 관능적인 것을 거절해야 한다(갈5;13-21; 벧전2:11; 벧후1:4).
성결이 습관화 돼야한다(고전3:17). 독주를 금하고(잠20:1; 고전6:10), 절제하며(고전9;25; 딤전1:8, 2:2), 남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마22:39), 어떠한 것이고 중독 되어서는 안 된다(갈5:1; 요8:32; 롬6:14), 이만큼 성결은 교리가 아닌 살아내야 하는 삶이다.
성결은 세상과 분리되는 위기의 경험이며 그리스도의 삶과 성품을 닮아 가는 하나의 과정이요 또한 규칙이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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