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그리스도인]누구를 위한 열심인가?
[아름다운그리스도인]누구를 위한 열심인가?
  • cwmonitor
  • 승인 2005.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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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박사 · 국제 채플린임상목회연구원

우리민족이 대체로 부지런한 편인데, 더 부지런한 민족은 일본사람이다. 일본사람들의 열심정도는 지나친 나머지 일중독 까지 만든다. 좌우지간 인생을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치고 가난한 자는 거의 없다. 남이 잘 때 일어나고, 먹을 때 일하고, 놀 때 더 일하는 사람들은 결국, 그들의 목적-잘사는 것-을 이룬다. 아무튼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우리나라도 열심히 일한 결과로 이나마 잘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열심이 누구를 위한 열심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원한다. 분명히 성경은 주님만을 위한 열심과 부지런함을 강조하고 있다.(롬12:11) 우리 인생의 주체는 주님이시기에, 열심의 주체가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주님을 위한 열심이 곧 나를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의 인생 그 자체를 위한 열심은 허무함만 남는다. 뼈 빠지도록 열심히 일해서 벌어놓으면, 그 돈 때문에 자식들 간의 불화가 생기고 결국 그 돈 때문에 망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 교회마다 무슨 경쟁이라도 벌이듯이 열심히 전도하고 열심으로 교회를 건축한다. 우리교회가 최고가 되어야 하는 목적이 그들의 열심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우리 회사가 다른 회사보다 훨씬 더 잘 되어야 되기 때문에 사원들의 목을 죄어서라도 열심히 일하게 만든다. 좀 더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 이사 가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번다. 안 먹고, 안 입고, 안 쓰면서 목적을 향해 달려간다. 잘사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다. 물론 사람이 태어나 좋은 집에서 맛있는 것 먹고 살고픈 생각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예수님 공생애 당시에도 열심당원들이 있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열심임을 착각하고 형식주의에 치우쳤다.

그러나 주님보시기에는 다 헛된 것이고, 가식이었다. 주님을 위한 열심이 아니었다. 생명이 없는 열심, 즉 주님이 없는 열심이었다. 그들은 착각과 오류 속에 있었다.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무엇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무엇을 위해 부지런히 사는 것인지, 이 모두가 다 누구를 위함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된다. 모든 것이 주께로 왔다. 모든 것의 주인은 주님이시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주님의 것을 빌려 쓰고 있을 뿐이다. 이 땅에 태어날 때 가지고 온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가지고 갈 것도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산다. 내 것인 양, 죽을 때 가지고 갈수 있는 것처럼 끝까지 움켜지려고 애를 쓴다. 주객이 전도된 것처럼 종들에게 허락한 주인의 뜻과 계획을 알지도 못한 채 남용하거나 오용해버린다. 인간의 열심자체는 좋은 현상이다. 게으른 자는 먹지도 말라고 분명히 성경에서도 가르치고 있다. 허나 열심의 종류와 목적에 있어 그 경로가 어긋나 있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아니 없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알지 못한다. 나를 위한 열심인가, 주님을 위한 열심인가를 점검해보야 할 것이다. 그

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열심 역시 분명히 주님만을 위한 열심이요,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전제해 놓고 행하지만, 다시 그 안을 살펴 점검해 보아야한다. 열심이 변질되어있을 수 있다.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해 모든 일을 하는 것 같지만, 나의 의를 위한, 나의 명예를 위한, 나의 성공을 위한, 나의 목적을 위한 열심이 조금이라고 개입되어있다면 주님은 그 열심의 열매를 받지 않을 것이다. 주님은 결과도 중히 여기지만 과정을 귀히 여긴다. 열심의 목적을 회복시키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될 것이다. 그리고 성령의 사역보다 인간의 부지런함이 앞질러 행하지도 말아야 한다. 인간은 무조건적 열심이 최선의 행함이라고 생각한다. 그 열심이 때로는 주님의 사역을 가로질러 원치 않는 일들을 만들어버리곤 한다. 그런 일들을 보고 소위 ‘시행착오’라고 스스로들 위안하지만,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심 따라 열심히 주님과 그의 나라를 위해 일한다면 이 일이야 말로 주님을 위한 진정한 열심이 되어 그에 따른 상급의 열매가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다.

Kim-sarah@hanmail.net · TEL (02) 747-8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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