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참된 부활절의 의미는 매년 맞이한 행사가 아니라 교회와 성도가 다시 생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개와 결단의 예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린 국가적으로 경제적 불황과 높은 실업률로 많은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교회가 온 국민에게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희망과 꿈을 안겨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와 성도가 지난 잘못된 신앙을 회개하고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신앙을 실천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돌이켜 보면 교회와 성도는 사회의 지탄과 불신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런 결과가 바로 국가적인 위기이며 모든 국민들의 고통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도층들의 ‘도덕적 해이’와 국민들의 ‘집단 이기주의’ 그리고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만연된 ‘부정 부패’등은 바로 교회의 실천 없는 신앙에서 비롯된 ‘정신적 질병’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교회가 살아야 사회도 올바르게 성장해 나갈 수가 있다. 병든 교회는 반드시 사회를 타락시킨다는 사실을 우린 역사에서 배우지 않았는가.
지금 부활절을 맞아 다시 한번 2천년 전 당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생각해 보면 오늘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모습과 너무 흡사하지 않은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쳤던 사람들은 바로 바리새인과 서기관, 제사장들이었다.
그리고 무지몽매한 군중들이 이들에게 현혹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라고 소리쳤고 빌라도는 자신의 유리한 정치적 입장을 고수하기 위해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이들에게 내주고 말았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자는 다름 아닌 자신의 제자인 가롯 유다와 교회 지도자들이었다. 여기에 합세한 자가 있다면 선동되어 흥분한 군중과 그리고 빌라도란 총독이었다.
부활을 맞아 우리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신 그 사건을 돌아보면서 지금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한번 더 십자가에 매달고 피를 흘리도록 한 무리가 바로 교회지도자와 이기심에 가득 찬 성도들이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진정한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사망의 권세를 이긴 놀라운 사건에 있지만 이 사건으로부터 다시 한번 교회와 성도가 깨달아야 할 것은 또 다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매달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자신의 모든 신앙을 반성하는 일이다.
부활절은 지금 단순한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부터 그 믿음의 뜨거움이 사라졌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활절의 거대한 축제에 감탄하고 교회와 성도가 성령으로 뜨거워지는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이런 축제의 부활절을 이제 밀폐된 공간 안에서 마치 누구에게 들키지나 않을지 염려하면서 남몰래 보내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와 국민들은 부활절이 언제인지 조차 모르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갈망하고 있는 생명의 신앙을 이렇게 교회와 성도들이 숨겨 두고 있다는 현실이 부끄러울 뿐이다.
따라서 부활절을 맞아 다시 한번 온 교회와 성도들은 참회의 예배를 통해 이 민족을 구하고 복음으로 남과 북이 하나로 통일되도록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만일 이대로 안일한 자세 속에서 개교회주의와 이기주의적인 신앙에 사로잡혀 있다면 우린 끊임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는 죄를 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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