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완 박사/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한 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힘써 증거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구주가 되심을 증거하기 위해서다. 한 영혼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될 때 이 땅에만 매여 살던 데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게 된다. 죄와 죽음의 세력에 의해 고통받다가 영원히 멸망 받을 수밖에 없던 영혼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참된 자유와 평안을 누리게 된다. 한 영혼의 마음에 복음의 빛이 들어가면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이 바뀌어 삶의 양식에 변화가 나타난다.
한 사람이 지니고 있는 삶의 양식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될 때, 공평과 정직과 윤리의식과 준법정신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새 사람이 되면 그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공동체가 변화되고 사회가 개혁되며 이 나라와 세계에 평화와 인류공영의 이정표를 제시하면서 그 꿈을 실현해 가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궁극적으로는 삶 전체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아가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된다.

믿는 이들이 신앙상의 이유나 거주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교회간 수평이동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파악되는 교인수의 증가는 한국 교회 전체적으로 볼 때,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예수님이 구주이심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이 증거돼 한 영혼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될 때, 비로소 한국 교회에 성숙과 성장의 도표가 그려질 수 있는 것이다. 진리되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증인의 삶은 믿는 이들의 헌신을 요구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힘써 증거하기 위해서 담임 목회자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에 전념하므로 헌신해야 한다(행6:4). 말씀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직분자들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가운데 각자에게 부여된 직무에 최선을 다함으로 헌신해야 한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려면 기도하고 말씀을 읽는데 충실해야 한다. 공예배와 찬양에 집중하는 것도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게 되는 지름길이다.

교회는 교인들의 가족 구성원 중에서 믿는 않는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특히 교인들의 신앙이 성숙되어 갈수록 가정에서의 책임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남성은 아내에 대한 남편으로서, 여성은 남편에 대한 아내로서, 부모는 자녀들에 대한 영적 지적 육적 양육자로서, 자녀는 부모에 대해 배우고 섬기는 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역할을 탁월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이 가운데서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되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교회는 교인들이 친척, 이웃, 직장 동료들과 평소에 좋은 관계성을 맺을 수 있도록 권면해야 한다. 친척들의 애경사를 돌아보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정성을 쏟게 한다. 이웃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게 한다. 집앞과 길거리 청소 등을 정기적으로 감당하도록 한다. 교회 주변 청소는 온 교인이 주일예배 후에 함께 모여 일시에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장 동료들을 위해 항상 기도해주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있을 경우, 성실히 돕게 한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교인들의 친척, 이웃, 직장동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들을 교회에 초청하게 한다. 그리고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사회 주민들은 교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의 손길을 뻗치며, 복음을 증거하고 교회에 초청하도록 한다. 교회 공간을 지역사회 행사에 제공하거나,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를 접촉점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교회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힘써 증거하는 것은 하나님의 인류 구속 역사에 가장 귀하게 쓰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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