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박사 · 국제 채플린임상목회 연구원

사고방식에는 긍정적인 사고와 부정적인 사고가 있다. 그 사고로 그 사람을 만든다. 긍정적인 사람은 늘 진취적이고 비전을 품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가하면 부정적인 사람은 현실위주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위험의 부담을 갖는 일과 유익하지 않는 일에는 도전하지 않는 안일주의이다. 지배당하는 삶에 매여 있을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고로 스스로에 짐을 지우고 있다.

그리고 우리를 할 수 없도록 만드는 배경의 존재에 사로잡히게 되어 혼란 속에 놓여있다. 사단은 우리가 의롭고 새로운 일에 도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의 생각을 사로잡고 있으며, 꿈(여기서의 꿈은 주님이 주시는 ‘vision’이다.)을 가지는 것에 못마땅하게 여긴다. 세상말로 ‘꿈 깨라’는 것이다. 네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지금 너의 형편이 이러한데 무슨 그런 허황된 꿈속에서 헤매고 있느냐, 주제파악해라는 둥. 더 이상의 진보가 없도록 묶어놓는다. 그것들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서 이미 작업을 하고 있다. 실제로 그리스도인들을 상담하다보면, 부정적인 사고에 묶여 있는 사람을 많이 접하게 된다. 비전이 없다. 현실의 상황이 그들의 전부인 양, 소망이 없다. 소원도 없다. 결국, 비전은 그들에게 있어 비현실적인 바탕이 돼버린다.

그저 소박한 꿈속에서 헤매고 있을 뿐이며, 그저 꿈같은 이야기로 끝나고자 한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 것은 스스로를 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곤 한다. ‘나는 안돼, 할 수 없어 나 같은 것이 무엇을 하겠나. 나이도 많고, 배운 것도 없는데 무슨 비전을 가질 수 있겠나. 대충 이대로 살지 뭐…’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기만하고, 비관하고, 학대하고 낮은 자존감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그 사람은 될 수 없고, 되지 않았다. 이런 것을 볼 때, 우리가 얼마나 우리 존재에 대해 비관하고, 자신감이 없고, 업신여기고 있는지 모른다.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이 확립되어있지 않는 상태임을 나타낸다. 우리 신분이 누구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면, 절대 우리는 부정적인 사고에 사로잡힐 수 없다. 잡히지도 말아야 한다. 비전을 이루는 분은 내가 아니라, 우리주님이시다. 그 주님만을 믿고 의지한다면 결단코 우리의 삶은 비전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남여노소를 불문하고 주님 안에서 늘 꿈을 품고 그것을 향해 벅찬 마음으로 나아갈 꿈의 사람들이다. 요셉을 보라, 그는 꿈꾸는 소년에 그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꿈은 하나님이 주신 꿈이요, 그 분이 이루실 비전이었기 때문이다. 어려운고통과 환난가운데 있었지만, 원대한 꿈을 이룰 목적이 그에게 분명한지라, 또 꿈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고로 그 고난을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늘 하나님을 향한 꿈이 있었기에, 그 꿈을 이룰 기대와 감사함을 가지고 주님의 때를 기다렸다. 요셉보다 더 억울한 고난을 당한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꿈(비전)을 가진 자는 방자히 행하지 않는다. (잠 29:18). 실망하지도 않으며, 포기하지도 않는다. 환경의 조건을 탓하지도 않는다. 꿈을 가진 자는 고통 뒤에 계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 바위 뒤에 숨어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바위를 피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형편이 어떠하든지 간에 우리의 모든 환경 뒤에는 하나님이 계신다. 아마도 묵묵히 바라보시며,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실 것이다. 다시 일어나기를 원하고 계실 것이다. 비전은 망상이 아니다. 허상도 아니며, 분명히 이루어질 우리의 현실이다. 그저 상상하고 생각에 그치는 꿈, 그 자체가 아니다. 우리의 내일이며, 우리인생의 최고의 가치관이다. 이 비전을 품고, 키울 수 없도록 우리를 조종하는 부정적인 사고를 이 시간 제거하라. 그 열매는 가치가 없는 고로 뿌리를 뽑아 버려라. 조금이라도 방해되는 요소가 있다면 가감하게 버려라. 아낌없이 버려라.
비전의 사람은 그 믿음이 긍정적인 사람이며,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 바라봄의 법칙으로 이루는 사람이다. 비전의 사람은 믿음의 사람이다. 비전은 품은 대로 이루어진다. (히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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