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과 한국교회의 사명
6자회담과 한국교회의 사명
  • cwmonitor
  • 승인 2005.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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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공동성명이 진통 끝에 타결됨으로써 한반도 평화 정착에 희망을 갖게 됐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합의 내용을 얼마나 실천하느냐이다. 성명만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천이 없다면 공동성명은 무용지물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6자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전적으로 환영하며 동시에 당사자들이 합의 사항을 성의껏 이행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 미국이나 북한 모두 전쟁보다 평화를 더 원할 것이다. 목적이 같다면 서로 고집부릴 이유가 없다. 따라서 한반도의 비핵화는 동북아시아의 군비축소는 물론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국가간 평화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핵의 평화적 이용은 국가의 자율권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허용돼야 한다고 본다. 자원이 부족한 한반도는 사실상 핵의 평화적 사용이 그 어느 나라보다 절실한 형편이다. 일본이나 중국 등 이웃국가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본다면 핵의 평화적 이용에 강압적인 제재를 가하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물론 북한에 대한 불신이 아직 다 가시지 못한 탓도 있지만 평화란 서로 신뢰하지 못하면 유지될 수 없는 법이다. 엄격한 감시 체제하에 핵의 평화적 사용만큼은 허용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한반도는 북핵문제로 인한 전쟁의 불안은 물론 경제 불황과 보·혁 간의 이념대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등 그 여파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 민족이 가장 염원하는 것은 바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정착이다. 이번 기회에 한반도의 정전협정 폐기과 평화협정 체결까지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 국제간 생존경쟁이 치열해져 가고 있는 세계화 시대에 우리 민족만이 언제까지 서로 적대관계를 해야 하는가. 지금은 이념문제로 싸울 때가 아니다. 이미 냉전이 종식된 마당에 희망적인 미래로 나아가야지 허구적인 이념에 매달리는 것은 역사의 퇴보를 자초하는 것과 다름없다. 시대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자각하고 밝은 내일의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오늘 우리의 의무가 아니겠는가.

증오심과 적대감은 과거로 흘러 보내고 화해와 용서를 토대로 민족화합의 길을 열어 갈 때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가 이뤄 질 것으로 믿는다.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는 일이 가장 시급한 민족적 과업이다. 중국은 고구려역사를 왜곡하여 북간도 등 옛 우리 선조의 땅을 영원히 차지하려고 획책하고 있고 일본은 또 다시 우익이 고개를 들고 일어나 아시아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 이런 국제 정세에 진정으로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은 민족 대단결 밖에 없다. 특히 한국교회는 15억이란 중국인구와 여전히 신사참배의 우상숭배 신앙에 빠져 있는 일본을 비롯 북방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북한에 교회를 재건하고 아시아의 예루살렘을 회복하여 세계복음화의 민족으로서 그 역할을 감당위해선 소모적인 이단논쟁은 과감히 탈피하고 남북간 화해와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가야 할 것이다. 이번 6자회담의 큰 성과에 대해 다시 한번 모든 그리스도인과 한국교회는 그 의무와 책임을 깊이 상기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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