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방송에 거는 기대
기독교방송에 거는 기대
  • cwmonitor
  • 승인 2005.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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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방송이 창사 51년 만에 법인 명을 CBS로 변경, 종교방송의 이미지를 해소하고 공익적 민영방송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 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독교방송은 사실상 기독교라는 종교방송이라기 보다 일반 민영방송의 성격이 강했고 이 점에 대해 교계 일부에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아왔다. 기독교방송은 공정한 보도와 비판으로 종교의 성향과 관련 없이 모든 국민들로부터 공신력과 신뢰를 받아온 방송이다. 기독교방송은 최초 민영방송으로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이 사회의 민주화와 정의실현에 큰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일부 교계에서는 기독교방송을 단순히 복음전파를 위한 종교방송으로 축소, 기독교방송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불만을 표명해 왔다. 또 방송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무턱대고 기독교의 복음성만 내세우며 방송 프로그램의 복음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점이 오히려 기독교방송의 발전을 돕는 것이 아니라 설립의 본래 취지를 왜곡시키고 실질적인 사회 전반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들을 차단시키는데 한 몫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기독교방송 뿐 아니라 극동방송과 아세아방송을 가지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목적이 같은 방송을 불필요하게 여러 개를 가질 필요가 있겠는가. 또한 교회의 양분된 지원으로 어느 방송에게나 충분치 못한 점이 항상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따라서 순수 복음 방송으로서 극동방송으로, 그리고 종합방송으로서 기독교방송으로 각각 역할 분담을 통해 전문화시키는 것이 효율적인 방안일 것이다. 기독교방송이 법인 명을 변경하여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공익적 민영방송의 위상을 확고히 하려는 것은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아니할 수 없다.

특히 다종교 사회에서 전문성을 지닌 프로그램의 다양화는 더욱 절실한 형편이다. 더구나 인터넷이 생활화 된 요즈음 오직 복음성만 가지고 방송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다양성에 입각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할 때 복음방송도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기독교방송의 확장은 당연한 결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다채널을 확보할수록 복음화의 기반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하며 왜 기독교방송이 민영방송의 위상을 확고히 하려는 것인지를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80년대 기독교방송은 군사정권으로부터 강압적으로 보도기능을 박탈당한 뒤 순수 복음방송만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탓에 다른 민영방송에 비해 현저히 뒤처진게 사실이다. 이제라도 교회가 합심하여 하나 밖에 없는 기독교계 민영방송인 CBS가 발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렵게 획득한 종합방송을 내 마음에 맞지 않는다 하여 종교방송으로 축소하려 든다면 이는 한국교회의 큰 손실이다. 종합방송인 기독교방송을 한국교회에 주어진 축복으로 여겨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발전시켜 이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넘치는 정의로운 사회를 정착시켜 진정한 민족복음화를 이뤄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기독교방송은 지나친 상업방송을 경계하고 항상 기독교 정신의 구현에 노력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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