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바른 언론관 정립이 시급하다
한국교회 바른 언론관 정립이 시급하다
  • cwmonitor
  • 승인 2005.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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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독교계 언론 종사자에게 일간지에 실린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불교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언론문화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불교언론문화상 시상에 관한 기사였다. 이 시상에서 대상에는 KBS가 그리고 언론인 대상엔 공종원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수상했고, 이밖에 MBC가 TV부문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언론부문에 걸쳐 시상을 했다는 이 보도는 기독교계 언론 종사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과 아쉬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왜냐하면 기독교계에서도 언론대책위원회란 기구가 있지만 불교계처럼 여러 언론계를 대상으로 상을 수여하는 일은 들은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상보다는 기독교계에대한 비판적인 보도에 대해 항의 아니면 그에대한 구독불매 운동을 운운하면서 거의 협박에 가까운 으름장을 놓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물론 불교계가 이번 시상식에서 자기들에게 비판적인 언론사나 언론인에게 상을 준 것이 아니다. 모두 불교계에 유익한 보도였거나 공헌을 한 언론인들에게 시상한 것이다.

사실 기독교계에서는 언론인에게 격려와 도움을 주기보다는 불만과 항의가 더 우선적이 아니었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왜 언론이 기독교계에 비판적인 면만 부각하고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인색한지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언론 면에서 불교계 언론 보다는 기독교계 언론이 훨씬 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언론 역시도 기독교가 창설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오늘의 언론 또한 기독교계가 선도하고 발전을 장려해 나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언론과 우호적 이라기보다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기독교는 타종교계에 비해 여러 방송매체와 신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계 언론들이 일반 언론을 리드할 만큼 발전되고 수준 또한 높아 있는가 라고 질문해 볼 때, 과연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 있을까. 현실을 보면 기독교계에서는 언론에 대해 무지할 뿐 아니라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우선 언론을 복음 전도를 목적으로 한 교회의 홍보매체로 여길 뿐 언론본래의 기능인 감시와 비판의 기능을 도외시하고 배척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다 보니 언론을 다스리고 장려하기 보다 일방적으로 요구하거나 지시하는 식의 편집권을 침해하는 일도 적지 않게 발생되고 있다. 특히 기독교계 언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매년 기독교계에서는 목회자상, 선교자상, 등 여러 상을 제정하고 시상하고 있지만 정작 언론사나 언론인에게 상을 제정하여 시상한 경우는 거의 없다. 언론 본래의 역할 보다는 교회를 위한 봉사의 보도를 당연시 하고 있다는 증거다.

요컨데, 일반 언론사나 언론인에게 상을 주는 것은 교회의 이미지를 좋게 하고 교회의 복음선교에 도움이 되는 보도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언론에 대한 인식전환과 작은 배려가 기독교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한국교회의 언론에 대한 올바른 대책이다. 무턱대고 항의와 으름장을 놓는 태도는 오만과 무지를 드러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진정한 언론관이 바로 세워져야 한국교회도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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