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숫자 거품빼기
교인숫자 거품빼기
  • cwmonitor
  • 승인 2006.01.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회 크리스챤 수는 얼마나 될까. 교인수의 통계치는 믿을만한 숫자 인가. 그러나 기독인들은 이것저것 따지기보다 대략 1천만명 정도 쯤 된다고 말하는데 서슴지 않는다. 이 숫자는 언제부턴가 공인(?)화되어서 한국교회 교인 1200여만명, 전 국민의 25%라는 통계로 활용되고 있다. 또 대부분 크리스챤들은 이 숫자가 국내 전체인구 대비 복음화율로 알고 있다. 과연 이 통계치는 정확한 수치로 볼 수 있을까. 있다면 부풀린 거품은 어느 정도일까.
새해벽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 최성규 목사)는 한국교회 통계의 거품을 빼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 했다.

‘허수’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선 것이다. 한기총은 빠른 시일내에 홈페이지를 통해 교회별로 조회와 검색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베스구축 준비중에 있다. 한기총 회원교단에 공문을 보내 교회명단과 교회별 목회자 정보와 교인 숫자를 파일형식의 문서로 보내줄 것에 대한 요청도 끝내 놨다. 이 같은 사업의 추진배경에는 대외적으로 교회의 공신력을 높이고 내적으로는 각종 선교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이유에서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동안 허수로 부풀려진 한국교회 통계가 어느 정도나마 바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풀이하면 교회실명제인 셈이다. 교회실명제가 이뤄질 경우, 한국교회의 숫자와 교인 수 상당 부분의 감소가 불가피 하겠지만,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선교전략과 각 부흥정책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기총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한기총의 경우 회원교단이 아닌 기독교감리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을 제외하고도 등록교인 수가 1440만명으로 알려진 것과 10년 안팎의 정부통계치에서 기독교(개신교)신자가 900여만명을 밑돌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이번 사업추진은 한국교회의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베이스구축방식에 있어서는 정확한 통계치를 산출 하는데 여전히 허점이 많아 보인다. 우선은 가맹교단만의 통계치가 한국교회 전체의 통계치라고 말할 수 없을 뿐더러, 설령 가맹교단만이라도 얼마나 정확한 통계를 산출했냐에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교회 개교회의 등록교인수는 두곱절쯤 부풀려있다 과언이 아니다. 무작위로 한 교회를 골라 그 교회 교인에게 교인전체수가 몇 명이냐고 물었더니 한 3백여명쯤 된다고 말했다고 치자, 그리고 이어 이번 주일 낮 교회출석인수가 얼마나 되냐고 재차 물었더니 한 150명쯤 이라고 했다고 해보자, 또 그럼 150명은 허수가 아니냐고 물었다고 한다면 돌아오는 대답은 늘 한결같다. 150명은 이미 등록돼 있기 때문에 언젠가 나올 잠재적 교인이라고. 그 많은 잠재적 교인은 여전히 연구대상이다. 정확한 통계치는 연합기관의 데이터구축보다는 개교회별 목회정서를 먼저 파악하는 게 급선무가 아닐까 여겨지는 부분이다. 각 교회가 파일 문서로 보고한다 해도 개교회 정서로 보면 그 숫자가 정확하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확한 한국교회의 통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한 기관을 정해서 한국교회 전체가 한 날(주일) 통계를 가감 없이 정확한 실 숫자만 보고하면 된다. 개교회는 노회를 통해 보고하고 노회는 각 교회의 보고서를 합산해서 총회에 보고만 하면 되고 각 총회는 노회별 보고서를 정해진 대표기관에 그대로 보고만하면 한국교회의 전체 교회의 숫자나 성도 수는 정확하게 산출될 수 있다. 한번이 의심되면 한달 기준으로 4번에 걸친 조사를 평균한 수치도 있다.
정확한 통계는 한국교회의 선교정책을 세우는데 꼭 필요한 자료다. 한국교회가 하나로 뭉치는 것조차도 힘든 상황에서, 한국교회전체 통계를 파악할 수 있는 교회실명제라도 이뤄지기를 바라지만, 한편으로 실명제도는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보다 더 어렵게 보인다.

전용관부장 jjk616@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