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기도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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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wmonitor
  • 승인 2006.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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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종교에 대한 기독교의 자세

최근 덴마크 한 언론이 게재한 마호메트의 풍자만화에 대한 항의 시위가 전체 이슬람권 국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 국가에서는 항의시위에 그치지 않고 대사관에 방화는 물론 폭력시위로까지 번지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 가고 있다.

이러한 이슬람 국가의 거친 항의에 대해 유럽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쉽게 수긍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자칫 기독교와 이슬람 간 문명충돌이 야기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서고 있다. 물론 언론은 어떤 이유로든 표현의 자유에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바티칸이 발표했듯이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지만 신성모독까지 허용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타종교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기독교에도 해당된다. 예컨대 이슬람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모독하는 표현을 했다면 기독교인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슬람교에 대해 ‘한 손에 코란, 한 손에 칼’이란 말로 표현하고 있듯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종교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최근 이슬람근본주의가 주도하는 테러사건을 보면서 이슬람에 대한 폭력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또한 역사적으로 볼 때 서구의 강압과 힘의 논리에 의한 자연적인 저항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 만큼 일방적으로 폭력 종교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못한 자세이다.

이번 풍자만화 사태도 단순히 종교적 발로로 표출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서구 유럽의 힘에 의해 억눌린 감정과 기독교의 독선적인 태도가 혼합되어 폭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타종교에 대한 기독교의 지나친 배타적 자세는 특히 이슬람교와 적지 않은 마찰을 빚어 왔고 이로 인한 상호간 편견과 오해가 심화됨으로써 항상 두 종교간 시한폭탄 같은 긴장관계가 존속해 왔다. 따라서 이번 풍자만화 사태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서로간의 무력적 충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풍자만화 사태는 결코 이웃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종교사회인 우리나라에서도 언제든지 이 같은 종교간 갈등이 야기 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도사려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타종교에 대해 무시하고 모독하는 행위를 당연시 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정서로 볼 때 이번 풍자만화 사태는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국내에서는 물론 외국에서도 종종 발생되어 말썽을 빚은 바가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 줄 때 신성모독 같은 행위도 없을 것이고 더 나아가 폭력이나 테러 같은 극단적인 행위도 발생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어떤 종교도 폭력을 정당화 하진 않는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유일신 신앙을 내세워 절대 타종교를 비하하거나 모독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종교간 대화를 통해 평화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에도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

이러한 평화적인 자세와 사회 참여가 교회의 신뢰도를 높이고 존경받는 교회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본 토대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길 바란다. 행여 선교를 목적으로 타종교를 모독하는 것은 오히려 복음의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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