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 분리에 대한 공포를 안고 사는 인간(1)
에니어그램 / 분리에 대한 공포를 안고 사는 인간(1)
  • cwmonitor
  • 승인 2006.02.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르다를 중심으로-

인간의 마음속에는 두려움과 공포의식이 깊이 자리잡고 있다.

그것은 눈에 나타나는 모든 존재들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왔고 언젠가는 다시 그 근원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인간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죽음과 이별, 그것이 사람이던 피땀 어린 업적이던 간에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생각은 인간에게 분리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고 자신이 한없이 보잘것없다는 위축감에 시달리도록 한다.

인간이 부대끼고 있는 영적 고통의 내용을 숙고해보면 바로 이 문제와 직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얼 두려워하는지조차 모르고 막연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애써서 자신의 공포심을 외면하거나 무시하거나 과장되게 자신을 치장하면서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놓쳐버리고 끝없는 집행유예 상태로 살아간다.

예수는 인간 존재란 독자적인 슈퍼컴퓨터가 아니라 슈퍼컴퓨터와 연결된 모니터와 같다는 사실을 포도나무 비유를 통해서 설파하셨다. 모니터는 본체에서 전송되는 내용을 순간순간 잘 드러내 주기만하면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 세상의 형편은 어떤가. 과거의 잔상을 계속해서 붙잡고 있거나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모니터를 채우기 때문에 수 없는 오버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사실로서의 고통은 사라졌지만 계속해서 고통을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10년 전의 고통, 10년 후의 고통을 계속해서 붙잡고 나는 아픈 사람이야…. 라고 없는 고통을 붙잡고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른바 신경성 질환자가 되어 병원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신경성질환이란 지금이야말로 유일한 내 삶의 순간이며 축복과 마술의 시간임을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병이다.

공포의 순간이 찾아올 때 사람들은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미친개가 달려든다면 공격을 하거나 도망을 가거나 또는 누군가의 도움이 올 때까지 꼼짝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에니어그램의 관점에서 보면 공격형(1,3,8 유형), 움추림형(5,9,4), 의존형(2,6,7)에 따라서 행동방식은 차이가 있겠지만 미친개에 대하여 두려움을 갖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동일할 것이다. 성격이란 동일한 사건에 대한 행동방식과 의식의 주 코드가 무엇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고 반응하며 살아가느냐 하는 내용과 직결된다.

가슴형(2,3,4)은 자신의 인간관계가 상실로 이어질 것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장형(8,9,1)은 자신이 이룬 사업과 사회적 지위 등의 상실에 대한 공포를, 머리형은 근원의 공포를 지식과 안전과 순간의 도피방식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 가슴형 2번 유형- 마르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계속하는 길에 한 마을에 들어갔는데 마르다라는 여자가 예수를 자기 집에 모셔 들였다. 그 여자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는데 마리아는 마루에 앉아서 예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러자 식사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던 마르다가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보시고도 왜 가만히 계십니까? 어서 저를 도와주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자 주님이 말씀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여러 가지 일에 너무 얽매여 걱정하고 있구나. 참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일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그것을 발견하였다. 나는 그것을 그에게서 빼앗고 싶지 않다.” (누가복음10:38-4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