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표회에는 강치원 강사(장신대), 임숭안 교수(나사렛대), 이덕주 목사(향산기독교문화연구원), 이정구 교수(성공회대), 성백걸 강사(감신대) 등이 나서 △루터의 신학이해△웨슬리의 입장에서 본 아우구스틴의 인간론△한국교회사에서 사료비평과 해석문제△이민지 보편 논쟁, 그 정체성△이용도의 생애와 사상의 역사적 재구성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덕주 목사는 "최근 10년 사이 한국교회사에 대한 관심과 연구열이 급증했다"면서 "한국 기독교 통사 분야는 물론이고 지방과 지역 교회사, 인물사, 기관·단체사, 신학운동사, 사회운동사, 문화운동사 분야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배출됐고 그 결과물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목사는 "그러나 한국교회사는 여전히 역사학과 신학이라는 인근 학문으로부터 "아직 성숙하지 못한 학문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덕주 목사는 한국교회사에서의 사료비평과 해석문제를 주기철 목사 설교 자료와 연관시키면서 "그동안 주기철에 대한 연구는 "순교"라는 틀을 가지고 보수적 장로교회 범주 안에서만 이뤄져 왔다"고 지적하고 "주기철 목사의 순교 이전의 자료들을 읽음으로 그의 신앙과 신학을 추출해 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정구 교수는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이미지는 그들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건축양식과 교회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백인 서양인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수 특권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그리스도의 이미지는 이미 보편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쉽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교수는 이어 "신의 이미지와 신학이 성서를 텍스트로 하여 각 시대 정신과 문화매체를 통해 표현되었던 것처럼 우리 한국 기독교인들은 오늘의 시대 정신과 매체를 통해 우리 식의 교회건축, 성화상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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