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 믿을 수 있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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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wmonitor
  • 승인 2007.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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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억만 목사 l 강릉포남교회 ponamch@hanmail.net

연말 KDI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부나 국회를 처음 만난 사람보다도 더
불신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내 자신 외에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총체적인 불신사회 속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믿을 것은 연줄 밖에 없다는 확신을 주면서 국민 절반이상이 학연이나 지연으로 맺어진 동창회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는 사실 오래 전부터 인맥이라는 공통배경을 통해 상대와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특성이 어느덧 문화화가 되어버렸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능력이 있다 해도 어떠한 인간관계가 닿지 않으면 사회적인 성공이 늦어지고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부모부터 잘 만나서 명문 학교를 다니며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두고, 사회에서는 유력한 선배나 상사 뒤에 줄을 잘 서야만 출세하기가 유리하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러한 혈연이나 지연, 학연 등에 의존하는 동창회 시대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동호회에 더 많은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전에 상하관계라는 인간관계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어 복합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시대가 되면서, 무엇을 아느냐(Know-How)가 아니라 누구를 아느냐(Know-Who)가 새로운 능력이 된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경험이 많다 해도, 자신이 소유한 능력들이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회를 연결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남보다 한 발 앞 설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을 N.Q(Network-Quotient)라고 한다. N.Q지수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받는 속 보이는 인간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잘 되는 윈-윈 법칙처럼 내가 잘된 것만큼 상대도 잘되어가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말한다.

이러한 개념을 처음 사용했던 김무곤 교수는 N.Q지수를 이렇게 비유했다.
‘자신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는 보험과 마찬가지인데, 그런 친구를 만들려면 반드시 보험료를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평상시에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뜻이며, 또 보험료는 낼 때는 어렵지만 급작스런 일이 있을 때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을 꼭 성공이라는 관점에서만 결부시킬 수 없는 것은 평상시에도 N.Q지수가 높으면 어딜 가든지 좋은 관계를 맺어둔 사람 때문에 특별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N.Q지수가 높음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존경하므로 자신도 도움 받는 인간관계는 분명 좋을지 몰라도 그 관계는 엄밀하게 말해서,결국은 전략적인 관계가 될 수밖에 없기에 상대는 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파트너일 뿐 진정한 인간의 깊은 정을 나누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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