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감리교인이 최근 열린 제3세계 부채탕감을 위한 국제 희년 2000 캠페인에 모인 참석자들에 미국의 미사일방어 계획을 반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 있는 감리교평화제단 총무인 마우리스 라이트는 "희년 2000은 사람들에게 선하고 정의로운 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로 취급받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희년 2000에는 각 교회의 최고 지도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라이트 총무는 희년 2000에 관계하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이 "썬 오브 스타 워즈"(son of Star Wars)로 불리는 미국의 핵무기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해서도 강력히 발언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화 1천억 달러를 들여 북한, 이란, 이라크, 리비아 등 "불량배 국가"들에 의해 착수되고 있는 미사일 개발을 파괴할 수 있는 방어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계획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미상일 방어 기술이 증명된 바 없으며 "불량배 국가"들의 군사력이 과대 평가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또한 "스타 워즈"가 1972년 이뤄진 미사일 개발 방지 조약, 탄도탄요격미사일협정(ABM협정)을 파괴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영국 퀘이커 평화와 사회 증인회는 일반 평화 단체와 함께 미국 미사일 방어계획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퀘이커 평화와 사회 증인회 대변인 데이빗 기는 "무력의 문제는 평화의 이슈인 동시에 사회 정의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현재 미사일 방어체제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여론을 정치적으로까지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챤월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