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크교도 예수의 삶 부정적으로 그린 책 발간, 기독교인 반발
인도 시크교도 예수의 삶 부정적으로 그린 책 발간, 기독교인 반발
  • cwmonitor
  • 승인 200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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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크교도 작가가 예수와 그의 가족의 삶을 부정적으로 그린 책을 출간, 인도 기독교인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북인도 펀잡주 기독교인들은 지난달 19일 파키스탄 국경 부근에 있는 아미리스타-시크교 최대 성지-에서 시위를 전개했다. 시위자들은 정부에 "나낙 구루의 삶과 해방의 길"(Life and Liberation Path of Guru Nanak)의 저자인 사트남 싱을 체포하고 그의 모든 책을 압수할 것을 요구했다.
나낙 구루는 시크교의 창시자. 현재 편잡주 2천3백만 인구 가운데 대다수가 시크교도이며 기독교인은 1%가 안된다.

북인도교회 비드야 사가 목사는 "펀잡주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이 책이 기독교의 감정을 상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시크교와 기독교인 사이에 존재했던 조화를 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트남 싱은 올해 70살된 변호사로 지난달 19일 체포되었으며 22일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한다. 싱은 특정 종교공동체에 대해 "경멸적인 언어"를 사용했으며 종교간 조화를 깨뜨렸다는 죄목으로 이번달 법정에 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결정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문제의 책 표지에는 나낙 구루의 초상화가 실려 있으며 책 내용의 대부분은 시크 종교의 신앙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이 책에 예수 그리스도와 전체 기독교 공동체를 반대하고 경멸하는 내용들이 실려 있다고 주장한다.
아리미스타 지역 파라딥 쿠마르 사만터로이 감독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나낙 구루…"에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남편 없이 자식을 낳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예수를 얼어죽도록 마구간에 버렸으나 양들이 아기 예수를 따뜻하게 덮어줌으로 살아나게 됐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만터로이 감독은 인도소수인권위원회(INCM)와 인도교회협의회(NCCI) 및 교회단체들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한 "구루 나낙…"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이 막달라 마리아와의 비도덕적인 관계 때문에 받은 벌 때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며 저자는 기독교인들을 먹고 마시는 비도적인 사탄의 무리로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만터로이 감독은 펀잡주에 있는 모든 기독교인들은 이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싸울 것이며 이에 인도의 모든 교회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저자인 사트남 싱은 기독교인들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싱은 자신이 쓴 내용이 사실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파장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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