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과 나이팅게일 / 광야의 외침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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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wmonitor
  • 승인 200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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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회


이 향 진 전도사


억지로 눈치보며 마지못해 하는 봉사는 봉사가 아닙니다.
동기가 순수해야 하고 목적이 순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해야 합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주님의 명령입니다.
시대적 요청입니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그런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수심장으로 예수향기 드러내는 가장 좋은 일입니다.

넷째, 목회자 임기제를 과감히 시행해야 합니다.
작금의 한국교회 여러가지 추태의 근본뿌리는 내 교회 지향주의에 발판한 목사와 장로들의 기득권 싸움, 재벌과 그 통치구조가 닮은 지배구조, 터줏대감처럼 꿈쩍도 않고 내 교회처럼 생각하고 내가 개척한 교회니까 싫으면 싫은 사람이 떠나라는 식의 왜곡된 주인(?)의식, 유능한 젊은 목회자들이 발붙일 곳이 없는 튼튼한 위계질서, 민주적인 절차나 과정을 무시한 하나님의 대리적 통치자로서의 군림, 세습으로 정당화하려는 공로의식, 교회의 사유의식 등 등 입니다.
그렇다보니 죽어도 농촌교회는 가지 않고 도시에만 다닥다닥 붙어서 노래방위에도 교회, 단란주점 밑에도 지하교회, 장의사 옆에도 교회…
무슨 교회가 그리도 많은지.

우후죽순처럼 여기 불쑥 저기 불쑥 십자가만 세우면 교회가 되는 양 늘고있습니다.
이제 교회는 있을 만치 있습니다.
교회 모자라서 교회 못 가고, 교회 없어서 믿음 못 갖는 일 없습니다.

이제 교회도 대대적으로 정비 내지 정리해야 할 때입니다.
신학교만 나오면 개척교회 세운답시고 좁아빠진 지하 교회 방 얻어서 가족들과 철야기도하며 “당신을 영광스럽게 하기 위하여 큰 성전을 짓게 하여 주시 옵소서” 애통 절통 한다고 하나님이 응답하십니까?

특별히 살아남기 위해 삼각산 기도원에 올라가 능력 받아야 한다고 떠들며, 진리의 성령을 잘못 기복신앙의 우상이나 무속신앙으로 비참히 전락시키는 등 참으로 한심한 작태들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세상사람들이 코방귀를 낄 만도 합니다.
지금 1년에 10만씩 크리스찬 숫자가 줄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각종 철학관 내지 운명상담소, 무속인 등의 숫자는 가히 놀라운 증가세라…
서울 강남(?)에만 80만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의 목회자들, 성도들! 무슨 능력을 그렇게 원하십니까?

영혼구원과 성숙한 영혼, 그리고 성화에 그 목적을 두어야지 기복신앙에, 땅에 바탕을 둔 능력만을 찾으니 작두 위에서 춤추는 무당과 뭐 다를 게 있습니까?
성령은 진리의 성령이십니다.
하늘에 뿌리를 둔 신앙차원으로 올려주어야 할 목회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입니다.

목회자들의 자격이 정화되고 정리 되야 할 때입니다.
천주교처럼 교구제로 묶어서 있을 데 있어야지 도대체 신학생들을 양성해서 벌집같이 교회만 세워놓고 경쟁시켜 이길 놈이기고 도태될 놈은 도태되라는 식의 자본주의의 경쟁주의적 사고가 그대로 표출되는 그런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입니까?
그러니, 살아남기 위해서 별의별 수단이 다 동원되고 많은 잡음과 꼬락서니가 연출될 수 밖에요.

세상 사람들보다 더 치졸하고 우스꽝스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신권이라는 이름으로 군림하여 포장하면서…
남의 교인 빼앗아오기 위해 기름 한 방울 안나오는 나라에서 대형교회 버스들이 시내곳곳을 뒤지며 새벽부터 뛰는 모습들하며…

가까운 성전에 나가 새벽기도 하면 거기 예수님은 다릅니까?
멀쩡한 성전 부수고 솔로몬 성전에 버금가는 교회 짓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인 줄 착각하는 꼴들이란…
어찌 그렇게 안목이 짧고 목은 곧은지.

교회가 너무 크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지요.
그 엄청난 운영비 거기다가 친교와 사랑의 따스함이 구석구석 닿아야 하는데, 너무 크면 냉냉한 교회가 되기 일쑤죠.
그리고 목회자도 사람인데, 사랑으로 교인들을 양육할 한계를 넘어서면 피차가 은혜스럽지 않죠.

특별히 목회자의 카리스마에 과도하게 의존적인 교회는 후계자 문제 등으로 끊임없는 내부적 진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큰 교회들은 하나님께 자랑거리가 아니라 걱정거리가 될 것입니다.
서울 영동교회 같은 데는 개척교회를 스스로 적극 권장, 지원하는 좋은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수 십년간 허름한 성전을 모태로 양심적인 사랑의 목회를 하며(헌금의 절반이상을 교회가 아닌 구제, 장학 등 외부를 위해서 쓰고, 전북 장수에 장애인을 위한 11만평의 농장을 조성하는 등), 17년간 봉직했던 박은조 담임목사는 분당지역에 분당샘물교회를 개척하여 독립하셨습니다.
땅 사서 예배당 짓는 교회가 아니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회를 만들고 싶다는 그 분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한 교회에 너무 오래 있으니까 영적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나이 50이 넘기 전에 변화를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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